방역본부, 상황실 24시간 운영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검역본부 등 축산 관련 기관이 구제역·AI 발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현장방역체계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위생방역본부의 구제역·AI 방역대책 상황실 현판식 모습.

정부가 가축질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가을·겨울철의 구제역·AI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현장방역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먼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AI 및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지난 1일 구제역·AI 방역대책 상황실에 대한 현판식을 개최했다.

위생방역본부는 이번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구제역·AI 방역대책 상황실을 세종 본원과 8개 도본부, 42개 사무소에 설치해 24시간 운영하며, 전화·방문예찰 강화 및 초동방역 출동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고 선제적 방역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위생방역본부는 이와 함께 ‘초동방역임무수행절차’에 의한 상황별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평가하기 위해 최근 8개 도본부가 참여하는 ‘초동방역 경진대회 및 구제역·AI 방역 결의대회’도 개최했으며, 대회 결과 AI 발생상황을 현장감 있게 훈련한 전북도본부에 1위인 대상이 돌아갔다.

임경종 위생방역본부장은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과 AI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직원들에게 철저한 농장예찰과 적극적인 방역 홍보를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I 발생 예방과 관련해 겨울 철새의 국내 도래가 확인됨에 따라 가금 농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AI에 대한 현장 차단방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난 2일부로 ‘철새 도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철새 도래 경보 발령은 환경부 등이 제공하는 겨울 철새 이동 정보를 활용해 가금류와 철새 간 AI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이에 검역본부는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철새 도래지 출입 자제, 축사 내·외벽 그물망 정비, 축사 출입 시 전용 의복과 신발 착용, 발판 소독조 설치 및 주기적인 소독액 교체 등을 당부했다. 이어 지자체에는 철새 군집 지역과 가금 농가 간 이동 경로에 대한 소독시설 설치·운영 등 철새도래지 차단 방역과 홍보 강화를 요청했다.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환경부와 협조해 철새 이동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농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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