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뿌리 ‘숨쉬는 필름’ 포장 
최장 40일까지 신선도 유지


인삼의 신선도 유지기간을 늘린 1~2뿌리용 소포장재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9월 28일, 동네마트나 편의점에서도 부담 없이 인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작은 단위로 유통할 수 있는 ‘소포장재 및 숨 쉬는 필름’이 개발돼 보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수삼의 경우 750g단위의 대바구니에 포장해 유통하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이번에 보급에 들어가는 소포장재 및 숨 쉬는 필름은 1~2뿌리(100~200g)씩 편하게 담을 수 있다. 또한 인삼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고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다공성의 기능성 돌가루를 플라스틱 및 필름에 코팅해 내부기체를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다. 즉, 개발된 포장재 및 필름은 선도유지 극대화를 위해 PP재질에 다공성 물질인 제올라이트와 페그마타이트를 혼입해 제작됐으며, 관련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특히 기존 포장으로 매장에서 15~20일 판매할 수 있었다면 개발된 포장재는 30~40일까지 신선도가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즉, 농진청의 실험에서 기존의 대바구니 포장재가 상온에서 21일 후 16.5%의 수분 손실이 있는데 반해 이번에 개발된 소포장재는 9.5%만 손실돼 1.7배의 수분 유지 효과가 있었다. 부패율의 경우 대바구니 포장재는 상온에서 21일 후 17%였으나 개발된 포장재는 6%로 나타나 2.3배의 부패 억제 효과를 보였다.

가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존에 대바구니와 보자기 등을 이용해 포장하면 1개당 6000~1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소포장재는 1개당 300원 이하이고, 필름은 1개당 50원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증가와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홍윤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농업연구관은 “인삼류 제품에 활용이 가능한 과학적이고 다양한 포장재를 추가로 개발해 인삼에 대한 신뢰도와 인삼생산농가의 소득향상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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