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확기를 맞아 산지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산지 쌀 가격은 지난달 25일 현재 80kg 1가마 17만8220원으로 10일전 17만8472원 대비 0.1% 하락했다. 이로써 쌀 가격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하다 하락세를 보여 향후 가격변화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이달 5일에도 가격이 하락할 경우 목표가격 재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농가 소득과도 직결되는 측면에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수확기 수급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정부의 ‘2018년산 공공비축미 매입계획’에 따르면 27일부터 시작된 공공비축물량은 총 35만톤이다. 포대벼 25만톤과 산물벼 24만톤 및 해외공여용(APTERR) 1만톤이 포함된다. 매입가격은 10~12월까지 수확기 가격을 반영해 연말까지 지급하되 중간정산금으로 수매한 달 말일에 40kg기준 3만원을 농가에 정산해준다. 올해는 친환경 쌀 5000톤이 신규 매입되고, ‘품종검정제’가 시행된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추가격리 조치가 없어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지난해에는 공공비축미 35만톤과 별도로 37만톤을 추가 격리해 가격반등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추가격리가 없어 지난달 25일 쌀값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예상 수확량도 통계청 분석 최고 390만톤과 농촌경제연구원 387만톤으로 연간 국내 수요량 375만톤을 넘는다. 따라서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면밀한 분석과 사전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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