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팜을 운영 중인 한우 농장의 모습. 스마트팜을 도입하면 평균 공태일과 송아지 폐사율이 감소하는 등 농장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과학원 성과 분석
평균 공태일·폐사율 줄어


한우 농장에 스마트팜 시스템을 적용하면 암소의 비 임신기간과 송아지 폐사율이 감소하는 등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보급한 한우 스파트팜 모델의 성과를 분석한 내용으로, 축산과학원은 지난 2016년 스마트팜 모델 농가에 △온도·습도 수집 장치 △폐쇄회로 텔레비전 △사료 잔량 측정 장치 △사료 자동 급이 장치 △송아지 젖먹이 로봇 등을 설치한 바 있다.

이러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한우 농장에 도입하기 전과 후 2년 동안의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암소의 비 임신 기간을 의미하는 ‘평균 공태일’이 60일 이상에서 45일로 줄었고, 송아지 폐사율은 약 10%에서 5%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우의 평균 산차수(평균 분만 횟수)는 2015년 3산에서 4산으로 증가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실제로 스마트팜을 운영 중인 한 농장주는 “사료 급여, 가축 관찰과 같은 단순 업무 시간이 줄면서 어미 소와 송아지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며 “때문에 스마트팜 도입 후 사육규모를 30마리 늘렸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이동현 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농업연구사는 “스마트팜은 단순 노동을 대체해주고 개체별 사육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덕분에 번식우 개체 관리가 가능해져 농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사는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 농장에 맞는 스마트팜 기술을 더 자세히 분석해 꼭 필요한 기술을 확산·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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