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영남 벼알 익는 속도 빨라
평균 4~5일 가량 수확 앞당겨야

호남평야와 영남평의 이삭이 패는 8월 중순이후 현재까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각각 1.6℃와 0.6℃가 높아 ‘이삭싹나기’(수발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고온기가 길어지면서 이삭 패는 시기가 앞당겨진데다 벼알이 익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싹도 4일가량 앞서 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가을비로 벼 ‘이삭싹나기’ 발생이 예상돼 남부지역은 평균 4~5일 수확을 앞당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삭싹나기’는 이삭이 팬 뒤 약35일부터 발생하는데 도정수율과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이삭이 패고 약35일 뒤 기온이 20℃ 이상일 때 비가 내려 식물체가 3일 이상 젖어 있다면 약15일이 지난 시점(이삭 팬 뒤 50일)에서 미리 수확한다. 또 이삭이 팬 뒤 50일이 지난 10월 상순에 3일 이상의 비가 예보되면 바로 수확하는 것이 좋다.

오명규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장은 “벼의 ‘이삭싹나기’ 발생을 최소화하려면 농촌진흥청에서 권장하는 6월 모내기가 큰 도움이 되며, 벼가 다 익은 후에는 기상상황을 살펴 신속하게 수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상현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