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가 지난 9월 24일 이뤄진 ‘한·미 FTA 개정 협정’에 대한 이면 합의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9월 2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한·미 FTA 개정 서명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산물의 한국 시장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며 미국의 농부들이 아주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농산물에 대한 추가 양보는 없다고 주장해 온 사실과 정면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대외적으로 공개된 사실 외에 농산물 추가개방과 관련된 양국 정부 간 이면합의가 이었던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지난해 12월 한·미 FTA 개정 협상 공청회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농업부문 추가 개방은 없고 협상 후 브리핑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어떠한 설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농업 관련 발언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이면 합의 여부를 공개하라”며 “추가 개방 사실이 드러난다면 굴욕적인 한·미 FTA는 폐기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치즈와 분유 수입량은 2017년 기준 한·미FTA 발효 전 평년 대비 각각 277.6%, 2587% 증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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