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귀촌인과 지역민 간의 갈등 관리교육이 무주리조트에서 열렸다.

무주리조트서 2박3일 교육
“마음 털어놓는 기회” 호평


충남 청양군이 ‘귀농 1번지’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귀농인과 현지인과의 화합 도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몇 년 사이 귀농 희망지로 주목받음에 따라 인생 2막을 청양에서 시작하려는 귀농귀촌인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인데, 지난해 청양에 터를 잡은 귀농인은 약 110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귀농·귀촌인 정착실태 추적 조사에 따르면 귀농귀촌인 1039명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조사한 결과 88.8%가 농촌에 정착해 계속 살고 있고 6.8%가 도시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영농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자녀교육 문제 등이 꼽히지만, 그 중에는 지역민과의 갈등으로 적응에 실패한 경우가 적지 않다.

농촌에 정착한 인원 중에서도 52.6%가 귀농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는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답해 귀농귀촌 전반적인 부분에 갈등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유도하려면 ‘갈등관리’가 귀농·귀촌 정책에서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청양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기에, 청양군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청양군 농업기술센터는 18일 귀농인과 지역민의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와 조정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귀농인과 지역민 40명을 대상으로 무주리조트에서 ‘귀농귀촌인-지역민 갈등관리 교육’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귀농귀촌인과 지역민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와 귀농인을 대하는 지역민의 자세, 지역민을 대하는 귀농인의 자세 등의 교육으로 진행됐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2박 3일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귀농·귀촌인과 지역민이 아침부터 밤까지 얼굴을 맞대고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음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 해소에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청양=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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