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은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한 교류도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9월 4일 경상남도의회 정례회가 개회되면서 농해양수산분야 상임위원회인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의 간담회에서 남북농업교류사업과 ‘통일딸기’에 대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통일딸기’ 교류사업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경상남도에서 남북농업교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그 해 5월 경남 진주시에 소재한 모종생산 업체인 프랜토피아에서 싹을 튀 운 모주를 평양으로 보내 5개월 동안 육묘한 후, 10월경 모종 1만 포기를 다시 경남으로 가져와서 밀양지역 농가에서 재배하여 2007년 2월에 ‘통일딸기’를 첫 수확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러나 ‘통일딸기’ 교류사업이 많은 농업인들의 기대 속에 잘 이루어지다가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중단된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단되고 있다. 

이렇게 중단된 ‘통일딸기’ 교류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상남도가 선제적으로 남북농업교류사업의 물꼬를 터서, 남북경협사업으로 까지 확대시키는 중재자적 역할을 했으면 한다. 그리고 국내외의 여러 상황들을 지켜 볼 때, 남북교류 사업이 현실화 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분야가 바로 농업교류분야 란걸 많은 전문가 들이 얘기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분야 협력에 있어서도 이제는 일반적인 현물지원을 넘어서서 북한 농업이 자립 할 수 있는 영농기반 조성과 기술보급 그리고 농업전문가 교류를 통한 컨설팅 사업 등이 이루어 져야 한다. 

예컨대 시범농업단지 조성을 통한 작물생산기술 공동연구와 맞춤형 농업수익사업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선진화 된 경남의 농업기술을 북한 주민에게 인식 시키고, 나아가 북한의 농업기술을 한 단계 더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 경상남도는 기술력 있는 분야별 농업전문가 그룹의 발굴과 농기자재 보급지원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서 기후에 맞는 종자와 모종에서부터 농기계, 사료, 친환경농자재, 비료, 농약 등 남북농업교류를 위한 사전준비를 빈틈없이 추진하여 타 시도 보다 먼저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선도해 나가는 선구자적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정동영 경남도의원(통영1,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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