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장관 등 400여명 참석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충남 당진시 석문간척지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료용벼 생산 시연회를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7년 기준 82% 수준인 국내산 조사료 자급률을 오는 2020년까지 85%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우선 간척지와 겨울철 유휴지를 활용한 동·하계 조사료작물 재배면적을 올해 24만ha에서 2020년까지 27만ha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사료 품질검사 및 등급제를 하계작물까지 확대 적용해 품질개선을 유도키로 했다.

특히 농업재해보험법상 재해보험목적물에 사료작물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종자구입비, 사일리지 제조비, 기계장비 구입비, 전문단지 구축 및 유통센터 건립, TMR공장 등에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사료 생산 확대를 위해 지난 19일 충남 당진시 석문간척지에서는 ‘사료용 총체벼 생산 시연회’가 열렸다. 이개호 농식품부장관과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 김홍장 당진시장 등이 참석한 이날 시연회에는 농축산농가 400여명 모여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이개호 장관은 국내산 조사료 생산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재해보험 대상에 사료작물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시연회가 열린 석문간척지는 당진낙농축협이 오래 전부터 사료용 총체벼를 생산하고 있는 현장이다. 조사료 생산과 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전국 최고를 달리고 있는 당진낙농축협은 조사료 전문단지, 섬유질 배합사료공장, 가축분뇨자원화 시설 등을 가동하며 자원순환형 축산기반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진낙농축협은 또 석문간척지 259ha와 대호만 특호단지 266ha 등의 조사료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 수확된 품종은 ‘목양’으로 지난 2010년 사료용총체벼로 육성됐다. 만생종인 목양은 총체건물 수량이 1ha당 17.7톤에 달하고, 수수가 적고 이삭이 길며 굵은 줄기와 넓은 잎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료 영양가치 및 소화율을 높이려면 출수 후 30일에 수확해 조사료로 만드는 것이 적합하다. 열대 자포니카형이기 때문에 저온발아성이 낮아 싹을 충분히 틔어서 파종해야 한다.

총체벼 조사료는 높은 품질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진낙농축협의 분석에 따르면 총체벼 건물기준 조단백질 함량이 9.4%이고, 조섬유율도 36%에 달해 페스큐 조사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와 젖소를 대상으로 총체벼 조사료를 먹인 결과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2016년 7월부터 총체벼를 먹인 한우의 체중 및 일당증체가 높았다. 또한 육질·육량 등급과 α-토코페롤 함량도 높았다. 

젖소 또한 임신율, 우유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체세포수는 낮아지는 것으로 농가 실증시험 결과 규명됐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