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장관-하태식 한돈협회장

▲ 이개호 장관과 하태식 한돈협회장이 국내 양돈 산업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불법 휴대 축산물 과태료 상향
잔반 급여농가 관리 강화 약속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우리 양돈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에 대한 과태료 상향 조정 추진, 잔반 급여농가 점검 강화, 공항만 탐지 인력 확충 등을 약속했다.

이는 하태식 대한한돈협회 회장이 최근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과 만나 면담을 진행한 내용으로, 이 자리에서 하태식 회장은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국내 유입방지를 위한 철저한 국경검역을 요청했다. 특히 불법 휴대 축산물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우려가 높은 만큼 △위기 경보 상향 조정(관심→주의 단계)시 ‘대국민 담화문’ 발표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에 대한 조속한 과태료 상향 조치 △공항만 탐지 인력과 탐지견 확충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감염 경로로 지적되고 있는 잔반 급여농가에 대한 실태 점검 강화와 함께 위기경보 단계에 따라 잔반 급여를 일시 중단하는 긴급조치 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하태식 회장의 이 같은 의견에 대해 농식품부 차원의 조속한 추진 및 검토를 약속한 이개호 장관은 “그동안 구제역, AI 발생으로 국내 축산업이 많은 피해를 봤다”며 “세계적으로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아프리카돼지열병마저 유입된다면 그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여행객 휴대 축산물 검색 강화, 선박·항공기 내 남은 음식물 관리 등 국경검역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하는 국민들의 가축전염병 발생지역 여행 자제, 휴대 축산물 반입 금지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양돈 업계에는 “양돈 농가와 양돈 산업 관계자 역시 소독·차단방역·남은 음식물 급여 자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비상 행동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태식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수립 이외에도 동물복지·가축분뇨처리·시설현대화 등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이 가운데 가축분뇨처리와 관련해 △가축분뇨를 퇴비로 활용 가능토록 하는 유기질 비료 지원 사업 개선 △밀폐형 퇴비화 시설 지원 확대 △가축분뇨 방류 처리 비중 설정을 건의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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