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1287만원
전년보다는 16.2% 하락


시설에서 촉성오이를 재배하는 농가의 2017년 기준 10a당 소득이 1287만원으로 53개 주요작목 중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기록했지만 전년 1536만원에 비해서는 16.2%가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20일, 2017년산 주요 53작목에 대한 농산물 소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오이, 딸기, 포도, 사과 등 53개 작목, 4000농가의 생산량, 농가수취가격과 종자·종묘비 등 투입비용을 조사,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시설재배작목이 소득이 높았는데, 10a를 기준으로 오이촉성재배의 경우 1만7329㎏을 생산했고 수취가격은 1㎏당1588원으로 조사됐다. 또, 경영비 1464만9126원을 제외한 소득은 1286만6574원이었으며, 소득률은 46.8%였다. 이어서 딸기촉성재배는 1132만원, 딸기반촉성재배 1055만원, 파프리카는 1043만원, 토마토촉성재배 935만원 순이었다.

노지재배작목은 10a기준 포도가 324만원, 사과는 305만원, 감귤 303만원, 참다래와 배가 각각 290만원 순으로 소득을 올렸다.

농진청의 분석에 의하면,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늘어난 작목은 14개이며, 생강농가 117%, 쌀보리 72.8%, 가을감자 59.5% 등 3개 작목은 50% 이상 소득이 늘었다. 반면, 당근 58.6%, 시설고추 39.1%, 쪽파 38.8%, 억제오이 33.8%, 고랭지배추 30.4%, 가을무 30.4% 등 6개 작목은 소득이 30%이상 줄었다.

이와 관련 농진청 관계자는 “생강은 2016년 소득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 2017년 재배면적이 37.1%가 감소해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은 51.2%, 소득은 117%가 늘었다”면서 “쌀보리는 봄철 후기 생육이 좋아 2017년 수량이 10a당 22.6%가 늘어났지만 재배면적이 33.2%나 줄어들고,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18.8%나 상승한 것이 소득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당근은 수확기인 2017년 1~3월에 최대 주산지인 제주도의 기상이 좋았고,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41.4%가 떨어지면서 소득도 58.6%가 줄었다. 쪽파도 출하기에 주산지인 제주도와 전남지역의 기상조건이 양호했고 10a당 수량이 전년대비 12%가 늘면서 가격이 35%나 떨어지면서 소득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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