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특별회계 예치금
이자 3000억 조기 정산
300억 상당 농기계 10월 공급
영농자금 대출금리도 ‘인하’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취임 이후‘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지상목표로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범농협이 추석을 맞아 상호금융특별회계 예치금 이자를 조기 정산하는 등 올 봄 냉해와 이어진 폭염, 그리고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조합원 지원에 나섰다.

농협은 “현재 우리 농업ㆍ농촌은 농업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 등 내부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수입농산물의 범람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특히 올해에는 폭염과 가뭄, 태풍피해와 폭우 등 자연재해로 인해 농업인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면서 △상호금융특별회계 예치금이자 조기 추가정산 △농기계 지원 △조합원 영농자금대출 금리인하 등의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상호금융특별회계 예치금 이자 중 3000억원을 조기에 정산해 상호금융특별회계에 예치금을 맡긴 지역 농·축협과 품목농협에 내려 보냈다. 상호금융여신지원부에 따르면 상호금융특별회계 예치금이자 추가정산은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축협으로부터 받은 상환준비예수금 과 정기예치금에 대한 이자성격의 것으로 통상 연말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특별회계의 결산결과에 따라 지급한다.

하지만 올해 연이어진 기상이변과 태풍 피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난 17일에 3000억원을 조기 정산하고, 상호금융특별회계 운영실적에 따라 12월 중 추가로 정산할 예정이다.

상호금융여신지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기 정산액은 각 농·축협의 경영여건을 감안해 영농자재 지원, 생산지도, 재해지원 등 농업인 실익증진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문에 쓰여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올해 통틀어 520원 상당의 농기계 지원책도 내놨다. 지난 4월 220억원의 농기계 구입비를 이미 지원한 농협중앙회는 오는 10월, 추가로 300억원 상당의 농기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인력을 구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농가 경영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특히 밭농업의 경우 낮은 기계화률로 인해 농기계 보급이 시급한 실정으로, 추가로 지원되는 300억원 상당의 농기계 지원사업은 10월 중 주요 산지별로 필요한 농기계를 농·축협을 통해 신청 받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민조합원을 대상으로 영농자금 대출금리 인하조치도 시행된다. 상호금융대출 중 일반대출 평균금리보다 다소 높게 운영되고 있는 영농자금대출이 인하대상이며, 약 1만2000여건의 대출계좌를 대상으로 평균 0.88%포인트 가량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농협중앙회는 예상했다.

김병원 회장은 이번 3가지 지원조치에 대해 “우리 농업인이 행복하게 농사를 짓고 농업인이 소득 증대 효과를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농촌을 지키고 농업인의 실익을 높이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지난 2년간 추진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사업’에서 영농자재 가격인하와 농가 수취가격 제고, 농외소득 개발 등을 통해 약 3조원 농가소득에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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