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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하차거래를 둘러싼 논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 9월 1일부터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양배추의 하차거래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공사는 그동안 수박, 총각무, 무 품목을 대상으로 하차거래를 시행해 왔다. 올해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양배추에 이어 10월에는 대파 하차거래가 예정돼 있다.

하차거래는 시행되는 품목마다 적지 않은 잡음이 일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총각무는 농가들의 반발로 계획에 비해 10일이 지나 시행됐고, 월동무 역시 추가비용 발생을 이유로 제주 지역 출하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이 같은 잡음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양배추 하차거래를 위해 준비된 것이 없다며 충분한 시간과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한유련은 산지에서의 혼란이 해소될 때까지 하차거래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9월부터 출하되는 고랭지 지역의 하차거래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출하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줄지 않은 것을 볼 때 고랭지 지역의 양배추 하차거래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보인다.

문제는 제주 지역 출하자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점이다. 지난 8월 28일 서울시공사가 제주에서 하차거래 협의회를 열었지만 성난 농심과 마주했다. 일부 농민단체와 해운업체는 협의회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서울시공사는 강행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역시 9월 17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제주도 양배추 하차거래와 관련해 농민 입장에서 유예를 요청하고 있는데,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사장은 청문회 내내 시장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가락시장 하차거래는 시설현대화사업과 맞닿아 있어 추진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산지에서 “밀어 붙이기 식의 행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 또 “공영도매시장은 생산자들이 편하게 출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가락시장은 출하자에게 규제를 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농민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김영민 농업부 유통팀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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