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제주 ‘농업 홀대’ 지적

내년 총예산 13.05% 증가 불구
농업·농촌 예산 6.45%만 늘어
비중도 전체 예산 7.06% 불과


한농연제주도연합회가 총예산 증가율을 반영한 내년도 제주농업 예산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한종)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더 이상 제주농업을 홀대하지 말고 예산 증가율을 반영한 제대로 된 제주농업 예산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주 농민들은 1차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농업인의 수가 적지 않음에도 너무나 부족한 1차산업 관련 예산과 홀대에 자괴감을 느껴왔고 실제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지역 산업구조에서 1차산업은 12.1%를 점유하고 있으며, 농업인 수는 2017년 기준 3만2200가구·8만6463명으로 도 전체 인구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도 제주도 농업·농촌 예산 비율은 전체 예산의 7.06%에 그쳤으며, 총예산 증가율 13.05%와 비교해 농업·농촌 예산 증가율은 6.45%로 예산 증가율의 절반도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매년 줄어드는 제주 농업·농촌 예산의 비중과 증가율을 볼 때마다 제주도가 농업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도는 예산 심사 때마다 1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농업·농촌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내년도 농업예산 수립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 수립 시 총예산 증가율 반영한 농업·농촌 예산 수립 △정책자금 농가 자부담 비율 하향 조정 △후계농업경영인 등 신규 창업농 농업기반 확보 예산 수립 △농가소득·경영안정 예산 확대 등을 요구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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