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코 가려움 등 줄여줘

 

우리나라 고유의 나물인 ‘쑥부쟁이’가 알레르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구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3일, 쑥부쟁이의 건강 기능효과를 밝히기 위해 순천향대학교와 동물실험을 한 결과, 알레르기 완화 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물로 식용을 하는 쑥부쟁이는 국화과의 다년생 잡초이며, 산에서 나는 흰 국화라고해서 ‘산백국’이라고도 부른다. 민간에서는 감기, 편도선염, 기관지염, 천식 등을 치료하는데 이용하기도 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순천향대학교가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쥐와 먹인 쥐로 구분해 알레르기 반응을 측정했다. 그런데 쑥부쟁이를 투여한 쥐에서는 혈청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과 히스타민 농도가 줄어들고,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도 정상 생쥐 수준으로 조절됐다는 것이다. 또한 쑥부쟁이 추출물이 과민 면역에 따른 쇼크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아울러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생쥐는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짓무르고 홍반이 나타났는데, 쑥부쟁이 추출물을 투여한 집단은 이런 증상이 40% 정도 줄었다. 뿐만 아니라 코 결막염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6주간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게 했는데, 콧물과 코 가려움, 콧물 목 넘김 등의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황경아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박사는 “우리농산물인 쑥부쟁이의 다양한 기능성을 밝혀 국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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