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 교통정체를 빚을 만큼 벌초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진청이 산소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초법을 소개했다. 벌초만으로 없애기 힘든 ‘칡덩굴’이나 ‘아까시아나무’ 등은 적절한 제초제를 사용하되 약해방지를 위해 제시된 사용법과 사용량을 지키라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산소 잡초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쑥’이나 ‘쇠뜨기’, ‘토끼풀’, ‘제비꽃’ 등 잎이 넓은 잡초가 많이 발생할 경우 액체형 제초제인 디캄바액제, 메코프로프 액제, 메코프로프-피 액제를 사용하면 된다. 사용설명서에 따른 농도로 희석해 잡초가 난 곳에 골고루 뿌려주되 주변농작물에는 묻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방법이다.

1~2번의 제초제 사용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다년생 잡초인 ‘띠’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트리플록시설퓨론소듐 입상수화제를 알맞은 농도로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다만 올해 발생해 키가 5㎝ 미만인 ‘띠’는 1~2번 처리로 뿌리까지 죽일 수 있지만 10㎝이상의 큰 ‘띠’는 2~3년에 걸쳐 매년 2~3회 뿌려줘야 완전히 없앨 수 있다.

‘칡덩굴’은 디캄바 액제를 사용하는데, 적당한 크기의 붓이나 솔로 희석한 약제를 칡 줄기나 아랫부분 10~15㎝ 정도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아까시아나무’의 경우 디캄바 액제나 트리클로피르티이에이 액제를 잘라낸 단면에 바르면 된다.

이인용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농업연구관은 “알맞은 양을 사용해야 약해가 생기지 않으므로 제초제를 사용할 때는 미리 사용설명서를 읽고 제시된 양을 꼭 지켜야 한다”며 “1년에 1~2번 벌초하는 것만으로는 산조의 잡초를 제대로 관리하기 힘든 만큼 적절한 제초제 사용을 통해 시간과 노력은 아끼고 산소주변은 깨끗하게 괸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작업 후 남은 제초제는 약제포장지 그대로 밀봉한 후 바람이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남은 제초제를 다른 용기에 옮겨 보관할 경우 성분이 변할 수 있고, 나중에 무슨 약제인지 몰라 오남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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