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산업 발전방안’ 세미나

▲ 한국사슴협회가 지난 12일 개최한 사슴산업 발전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수입산 녹용이 국내 생산량의 15배에 달해 수입국 현지 실태조사 및 국내산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국내 생산량 75톤
수입량은 1100톤에 달해

수입국 현지 유통실태 조사
저가 신고여부 규명 시급
국내산 품질경쟁력 제고도


외국산 녹용 수입이 국내 생산량의 15배에 달하고 수입가격 또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수입국 현지 유통실태를 조사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외국산 녹용에 대응해 국내산의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유통활성화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사슴협회는 지난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사슴 사육농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슴산업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양록인들의 소득안정 방안을 모색했다.

서종구 한국사슴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미허가축사 제도 개선이 미흡한 상태에서 외국산 녹용의 국내시장 범람 등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양록인들이 걱정 없이 사슴을 기르고 녹용을 안심하고 판매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김영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연구위원은 “지난해 기준 국내산 생녹용 생산량이 75톤이었지만 뉴질랜드와 러시아 등에서 수입된 외국산을 생녹용으로 환산하면 무려 1100톤으로 국내 생산량의 15배에 달했다”며 “사슴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외국산 수입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선 국내산 녹용의 품질경쟁력을 높여 수입을 억제하면서 시세보다 낮은 터무니없는 저가로 수입되고 있는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며 “앞으로 관세청과 공조해 외국 현지 산지가격을 조사하고 저가로 수입되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명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은 “지난해 사슴결핵 발생이 140두였고 올해는 8월말 기준 22두로 집계됐다”며 “사슴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밀집사육을 지양하고 환기와 햇빛이 잘 들도록 축사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헌용 서원대 교수는 “보양의 제왕인 녹용이 기능성 원료로 인증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개발이 이뤄져야 사슴 사육농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지헌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사슴산업 육성정책은 생산기반 조성과 녹용 유통활성화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녹용의 기능성과 효능에 관한 학술적 연구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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