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농가 223명에 그쳐
이달 말까지 접수 연장키로


다음달 창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월동무 제주형자조금사업이 낮은 농가 참여율과 부정확한 재배농가 현황 등으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협제주지역본부·제주월동무자조금연합회는 월동무 제주형자조금 농가 가입접수를 지난달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최소 단위인 농가 300명에도 미치지 못한 223명에 그쳐 가입접수를 이달 말까지 한 달간 연장했다.

더욱이 현재 제주지역 월동무 농가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아 혼선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제주지역 월동무 재배농가를 2600여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반면, 제주농협은 올해 겨울철 월동무 피해농가를 근거로 재배농가가 600여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 지원 없이 운영되는 제주형자조금은 제주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자금으로 정부지원을 위해서는 전체 농가의 50% 이상이 참여하는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해야 돼 재배농가에 대한 현황 파악은 필수 조건이다.

특히 무임승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명확한 회원의 자격기준과 참여범위를 설정한 후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만큼 개선할 사항을 파악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원활한 자조금 사업 추진을 위해 농가 참여를 최대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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