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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품종 대체 쌀품종 ‘해들’ 주목
   
▲ 신품종해들 사진설명-문호길 이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이 4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 조생종 신품종 쌀 ‘해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개발
조생종 벼로 밥맛 좋고
수발아·불임 등 문제 없어


‘추청’, ‘고시히까리’, ‘히토메보레’ 등 외래품종을 대체할 쌀품종이 지자체와 지역농협, 소비자들이 참여한 현장중심연구로 육종돼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는 지난 4일 브리핑을 통해 지자체와 소비자 참여로 향후 이천시를 대표할 수 있는 조생종 쌀 ‘해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들’은 2016년 농촌진흥청이 이천시, 농협과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연구’를 통해 2017년 개발한 조생종벼이다. 밥맛은 뛰어나지만 수발아가 문제가 됐던 ‘고품’과 수발아에 강한 ‘강원4호’를 교잡해서 만든 품종이다. 올해는 유난히 폭염과 폭우 등 기상조건이 열악했음에도 ‘해들’의 경우 수발아나 불임과 같은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문호길 이천시기술센터소장은 “육종가가 교배하고 농업인들이 선발한 후 소비자평가단이 결정했으며, ‘벼를 키우는 해, 벼가 자라는 들’이라는 의미의 ‘해들’이란 이름은 지역민이 붙였다는 점에서 모두가 주인인 새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해들’은 2017년 신품종선정위원회에서 뛰어난 밥맛과 재배안전성을 인정받아 최고품질의 벼로 선정된 바 있으며, 평가자의 48%가 밥맛이 좋다고 꼽아 29%를 차지한 ‘고시히까리’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농진청의 지속적인 신품종 개발 및 보급에도 약8만3000ha에서 외래품종이 재배되고 있는데, 이중 약91%가 중북부지역이고, 경기지역만 5만6000ha에서 외래품종이 재배된다. 이런 실정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와 지자체가 참여해 ‘해들’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대표 쌀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보유한 이천시의 경우 원료곡의 차별화를 위한 품종 교체의 필요성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천시는 2019년 100ha 규모의 고품질 쌀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해들’ 채종포 2ha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21년까지 조생종 재배면적 1000ha에 ‘해들’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병주 중부작물부 과장은 “지방자치단체와 소비자의 참여로 이룬 ‘해들’ 품종의 성공사례처럼 정부와 지역 상생의 차별화된 지역 명품 브랜드 구축으로 농촌지역의 산업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들’을 포함한 농진청이 개발한 신품종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 보급이 가능하다. 다만 ‘해들’은 이천지역에서 쌀 품질이나 밥맛이 우수한 특성을 보였기에 정부 보급종을 생산하기 이전에 외래품종 대체와 지역특화품종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해 보급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한 농진청은 올 3월 충남 아산시와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 공동연구협약을 맺고 2곳에서 9계통을 공시, 1년차 품종개발을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강원, 충북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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