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한국농업경영인전국대회’에서 진행한 ‘2018 농기자재전시회’. 농업인들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농기자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다양한 농기자재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자신의 농장에 필요한 농기자재를 살펴볼 수 있었던 만큼 농기자재전시회장은 전시회 기간 내내 농업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한국농어민신문이 주최·주관한 농기자재전시회의 참여업체는 총 19개다.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을 알리는 가운데 첫 번째(9개 업체)에 이어 마지막 10개 업체를 소개한다.
 

▲ 방제를 위한 충전식 자동분무기와 동력살분무기 등을 함께 전시했다.

방제시간 줄이고 노동력 절감
▲대성그린텍=충전식 자동분무기와 동력살분무기, 충전식 전지가위, 예초기 등을 매대에 올렸다. 충전식 자동분무기는 저압·고압분사가 가능한 분무기로, 주제품인 ‘DKP-205’(대광 충전식 분무기)는 탱크용량이 25ℓ이며, 중량은 5㎏이다. 기존 분무기와 비교해 방제시간을 줄임은 물론, 압력밸브를 통해 강약조절이 가능하니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충전식 자동분무기는 산림청 등의 특별보조(50%)를 받는다. 초경량(7㎏) 동력살분무기도 선보였는데, 최근 경량화 추세에 있는 동력살분무기의 흐름에 맞춘 전략이다. 이는 농약전용 ULV초미립 분사기능도 탑재했으며, 매연발생이 적어 친환경동력살분무기로 분류된다.
 

▲ 세계 최초로 ‘빛이 들어오는 기능성 보온차광 커튼’을 만든 썬스타.

사계절용 보온차광 커튼 눈길
▲썬스타=출품제품은 사계절용 보온차광 커튼. 세계 최초로 제작한 ‘빛이 들어오는 기능성 보온차광 커튼’으로 특허상품이다. ‘빛 50% 이상 가시광선을 투과’, ‘겨울 보온력, 비닐보다 5배 효과’, ‘차광력을 통한 여름철 기온 3~5℃ 하강’ 등이 이점이다. 특히 겨울에는 보온효과로 난방비의 30% 이상 절감을, 여름에는 차광효과에 따른 열과 예방을 각각 기대할 수 있다. 봄과 가을에는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장애 또는 냉해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보온차광 커튼은 딸기, 오이, 상추, 부추, 미나리, 블루베리는 물론 육묘장, 포도비가림 등에 이용 가능하다. 사용주기는 5년 이상으로 비닐 사용 때보다 수명이 길어 경비도 절감된다.
 

▲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특허제품인 ‘농약교반기’를 알리고 있다.

가루약 남기지 않고 농약 희석
▲㈜상아팜스텍=세계 최초로 공기혼합 ‘농약교반기’를 개발한 업체답게 농약교반기를 중점적으로 알렸다. 농약교반기(한방)는 공기혼합 워터젯방식으로 분말농약을 탁월하게 희석해주는 장치이며, 특허제품이다. 물탱크 2톤 이상에서도 희석효과가 뛰어나 농약통 바닥에 가루약이 남지 않는다. 수압양수기(코끼리펌프)도 함께 소개했다. 이 장비는 동력분무기를 이용, 빠른 수압펌프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기존 제품은 1톤의 물을 담는데 20~30분이 소요되는 반면, 코끼리펌프는 5~6분이면 충분하다. ‘하나로’는 농약교반기와 수압양수기를 하나로 결합한 상품이다.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작업이 가능하다.
 

▲ 디지엔스가 에넥스텔레콤과 IoT 기반 렌탈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빈집·하우스·축사 도난 걱정 뚝
▲㈜디지엔스=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전문 강소기업과 알뜰폰 사업(MVMO)과 가전, 가구렌탈 서비스 전문기업이 ‘농업인 전용 렌탈 상품’ 부스를 운영했다. 전자는 디지엔스, 후자는 ㈜에넥스텔레콤이다. 렌탈 상품은 ‘농가 지키미’, ‘농장 지키미’, ‘농가+농장 지키미’ 등이다. ‘농가 지키미’는 IoT를 이용한 보안을 통해 농촌의 빈집을 지켜주는 서비스다. ‘농장 지키미’는 비닐하우스, 축사, 과수원 등에 적용되는 상품이며 AI 객체 인식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이나 자동차의 무단 침입시 현장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경고방송을 송출하는 가운데 농업인의 스마트폰으로 알림문자을 전송한다. 그 외, 스마트폰 활용 비닐하우스의 환기 시스템도 소개했다.

▲ ‘파워실리카’는 천연비료로, 뿌리혹선충 등 병·해충 억제에 효과적이다.

천연비료 ‘파워실리카’ 선보여
▲㈜비농=규산염백토를 주원료로 한 천연비료 ‘파워실리카’(입상·액상)가 주력제품이다. 규산염백토는 70% 이상의 이산화규소와 알루미늄, 철, 마그네슘, 칼슘 등 식물성장에 필요한 천연 유효 미네랄 16종을 함유하고 있는 무기물이다. 규산염백토로 만든 파워실리카는 뿌리혹선충 억제효과가 뛰어나고, 식물의 바이러스 피해감소에 효과적이며, 유효미생물 번식에 도움을 준다는 게 비농의 설명. 음이온과 원적외선도 방출, 토양개량을 통해 연작피해를 해소해주는 효력도 있다. 특히 점결력이 약한 파워실리카가 점토사이에 투입하면서 산소 공급과 함께 토양 뭉침을 방지하고, 토양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배출해 토양전문비료로 활용도가 높다.
 

▲ 티탄산바륨계 반도체 소자를 적용한 전기온풍기가 대림에너지의 특징이다.

중앙제어로 전기온풍기 관리
▲㈜대림에너지=전기온풍기와 공기순환팬을 들고 나왔다. 대림에너지의 핵심상품이다. 전기온풍기의 최대 장점은 중앙 제어시스템이 가능하다는 점. 중앙제어 모니터를 통한 통합관리와 그룹관리로, 작물별 다른 환경을 조성하면서 작물발육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작동시 예열시간 없이 즉시 발열해 항상 일정온도를 유지하는 티탄산바륨계 반도체 소자를 사용, 전기료를 절약하는 가운데 4단계 온도조절로 작물의 시간대별 온도를 적절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기순환팬은 ‘온도제어 자동운전’, ‘풍량 조절기능’, ‘하우스 내부 온도편차 해소’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뿌리 활착률을 높여 작물생육의 균일화도 기대할 수 있다.
 

▲ 항모트럭의 예시로, 축연장 트럭에 캠퍼를 올린 캠핑카를 전시하고 있다.

항모트럭 적재효율 30% 이상 ↑
▲항모트럭=현대와 기아 등 1톤 차량(포터·봉고)의 축간거리를 연장해 다양한 형태의 포터·봉고를 제작하는 특장회사로서, 일반 개조나 구조변경이 아닌 국토교통부 형식승인을 마친 완성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항공모함트럭의 줄임말인 ‘항모트럭’으로 불린다. 전시품은 축연장한 트럭(포터)에 트럭캠퍼를 올린 캠핑카. 항모트럭의 개조능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트럭의 적재함을 확대하면서 적재효율을 30% 이상 증대하는 효과가 있고, 국내 유일 독점으로 4륜 연장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농업용, 레저용, 화물용 등 다양한 용도의 트럭을 만들 수 있다. 사이드미러 확장이나 리프트게이트·파워게이트 장착 등도 가능하다.
 

▲ 로보렉터 1대면, 트랙터 작업부터 스키드로더 작업까지 가능하다.

핸들조작만으로 논 왕복 작업
▲로보드림㈜=로봇팔과 트랙터를 결합한 형태의 ‘로보렉터’를 전시했다. 로보렉터 1대로, 트랙터 작업, 지게차 작업, 스키드로더 작업, 포크레인 작업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로보렉터는 트랙터 작업 시 전·후진 변속없이 핸들조작만으로 논을 왕복하면서 작업할 수 있고, 제자리 선회기능을 통해 다랭이논·축사 등 좁은 공간에서도 움직임이 자유롭다. 운전자는 작업기와 작업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만큼 운전석을 45°로 회전, 전·후방을 같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운전이 어려운 농로길에서는 차를 돌리지 않고 운전석만 180° 돌려 전진주행으로 운전하도록 했다.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한 배려들이다.
 

▲ 효창위드유 전시품인 이동식 급유탱크(사진 왼쪽)과 콤바인 트레일러(오른쪽)

이동식 급유탱크 분당 40ℓ 채워
▲효창위드유=이동식 급유탱크인 ‘HCO-220’(디젤용)과 ‘HCO-440’(디젤용)을 출품했다. 이동식 급유시스템 독점 수입업체의 특성을 살린 전시품이다. 두 이동식 급유탱크는 Air-vent 장치가 장착된 급유탱크 마개, 라인 필터, 급유 유닛, 자동락 급유 노즐 등으로 구성된 가운데 탱크용량은 각각 220ℓ와 440ℓ이며, DC 급유펌프를 통해 분당 40ℓ를 채울 수 있다. 지게발 홈 가이드가 있어 지게차로 이동도 손쉽다. 효창위드유는 농기계 제작 전문업체이기도 하다. 사다리 필요없이 혼자서도 안전하게 상·하차가 가능한 콤바인 트레일러와 톤백마대 거치대, 특수재질 사용으로 견고하며 신속한 탈·부착이 용이한 지게발 등을 선보인 이유다.
 

▲ 농업용드론인 ‘천풍M10’. 약제와 입제 살포가 모두 가능하다.

약·입제 살포 가능 농업용 드론 
▲㈜천풍무인항공=‘스마트농업을 위한 최선, 농업용 드론’이란 슬로건을 알리며, ‘천풍 M10’(6축 날개)과 ‘천풍 1호’(4축 날개)를 소개했다. ‘천풍 M10’은 약제와 입제 살포가 가능한 완성형 농업용 드론으로, 살포 용도에 따 모듈 교체 장착을 원터치로 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15분, 1회 살포량은 약제와 입제 각각 10.5ℓ와 17㎏(최대)이다. ‘천풍 M10’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검정 인증 예정 제품이라면, ‘천풍 1호’는 농업용 드론 검정 완료제품이다. 약 1091㏊(300만평) 실전방제로 검증된 제품이며, 1회 살포량은 10ℓ다. 4축 날개여서 6축보다 비행시간이 평균 5~10% 길다. 평균 20분이다. 두 기종 모두 1회 살포면적은 약 1㏊(3000평)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