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천시 장호원읍 쌀 생산 현장을 찾아 콤바인으로 벼 베기 시연을 하고, 현장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천 장호원 찾아 쌀농가 격려
다수 농가 공평하게 지원
농민 최저소득 보장 의지 밝혀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도 확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농민의 일정 소득을 보장해주는 ‘농민 기본소득 지원제도’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5일 이천시 장호원읍 풍계3리를 찾아 폭염과 가뭄 등 어려운 상황에도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농업인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콤바인을 운전하며 벼 베기 시연을 했다.

이날 이 지사는 “농업은 우리의 뿌리로, 전략산업으로 보호 육성해야 한다”며 “특정인들이 많이 지원받는 방식이 아닌 다수 농가들이 공평하게 지원받는 방식으로 바꿔 농민으로 살아가면서 당연하게 보장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전남 해남에서 시행 중인 농가기본소득 지원 정책을 소개하며 “농가기본소득지원 정책이 의미 있는 것은 소규모 농지를 갖고 농사짓는 분들이나 수 만평을 갖고 농사짓는 사람 모두 똑같이 최저소득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민들은 특별한 혜택을 바라는 것이 아닌 열심히 일한만큼 보장 받는 사회를 원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쌀값도 올라서 농민들의 삶과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농업인을 격려했다.

벼 베기 시연 후 이 지사는 이천시 장호원에 위치한 경기동부과수농협을 방문해 과일선별기 등 시설을 살펴보고, 성수석·김인영·허원 경기도의원과 과수농가, 농협, 지역아동센터 및 어린이집 관계자 등 20여명과 경기도 건강과일 공급사업 관련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건강과일 공급 사업이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들지만 건강하게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라면서 “생산, 유통과정에 우리농민들이 많이 참여해 공평하게 혜택을 보고 일자리도 만들고, 공급받는 어린이들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복합적 효과들이 있어 내년에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내년도에 도비 104억원, 시군비 104억원 등 총 208억원을 투입해 일반 어린이집 원생까지 건강과일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수혜인원은 37만 명으로 올해 3만9000명에 비해 약 9.5배가 늘어나며, 도는 이를 통해 농가소득이 145억원 증가하고, 324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매년 기승을 더해가는 폭염, 태풍, 호우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도는 내년부터 농업재해보험 자부담률을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한다”고 도의 실질적 지원 대책도 설명했다.

이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