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출하기간 6개월 단축

국립수산과학원이 귀어귀촌 및 청년창업 활성화와 내수면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속성장 육종향어를 본격 보급한다고 밝혔다.

보급되는 향어는 일반 향어보다 성장속도가 약 40% 빠르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육질형이라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향어는 1970년대 국내 양식장에 처음 도입된 이후 내수면 양식어종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집단적 근친교배로 유전적 다양성이 축소돼 최근에는 성장이 많이 느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향어의 우량 친어집단 확보, 유전자 분석, 친자확인기술 등 첨단육종기술 등을 처음으로 적용해 상품출하까지의 사육기간을 기존 23개월에서 17개월로 6개월 단축한 속성장 육종향어를 개발했다. 이 속성장 육종향어는 생산원가를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속성장 육종향어는 전국 13개소의 민간업체에 무료 분양(20만 마리)이 이뤄지는 등 안정적 종묘 생산 체계가 확립된 상태다. 특히 올해는 20대의 청년양식업자가 속성장 육종향어 6만 마리를 분양받아 고소득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첨단육종기술로 탄생한 속성장 육종향어를 양식현장에 적극 보급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내수면 양식산업이 창업을 시작하는 젊은 청년들의 관심을 이끌어내 귀어귀촌과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향어는 우리나라 내수면 양식산업에서 뱀장어, 메기, 송어에 이어 4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지난해 생산량은 1658톤 생산액은 약 88억원으로 추산된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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