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는 해발 450미터 이상의 준 고랭지로 일교차가 뚜렷하다. 심한 일교차는 장수 지역 농산물을 더욱 알차고 튼실하게 만든다. 지리와 기후 특성으로 장수 농축산물은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전국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런 우수 농특산물을 바탕으로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으로 가득 채워줄 제12회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가 14∼16일 3일 동안 전북 장수읍 의암공원과 장수군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바쁜 일정에도 레드 컬러 페스티벌(Red Color Festival)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장영수 장수군수로부터 올해 축제 전반에 대해 들어보자.
 

“청정 장수 담은 한우·사과 풍성…레드푸드와 함께 맛있고 즐겁게”
장영수 장수군수

전국 최초 곤포나르기 주목
2500명이 함께 시식하는
‘장수 한우마당’ 인기만점
야영 프로그램 ‘적과의 동침’
신청 일주일도 안돼 예약 완료

깃절놀이·풍년기원제 등
지역색 깃든 볼거리도 풍성


-장수 한우사과랑축제에 대해 자랑한번 해주시겠어요?
“올해 12회째를 맞는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는 2018 전라북도 최우수 축제이자 2018 문화체육관광부지정 육성 축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축제는 첫 수확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나누며 수확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농특산물 축제라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청정자연에서 펼쳐지는 농촌체험형 축제로서 청정 장수를 담은 한우, 사과, 오미자, 토마토 등 장수군 농특산물을 남녀노소 즐기고 맛볼 수 있는 ‘레드 푸드 페스티벌(RED FOOD FESTIVAL)'이 바로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입니다.”

-현재 축제 준비 상황은 어떠신가요?
“지난해 열린 축제 때보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군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장수 레드푸드와 스포츠를 결합한 ‘RED컬링’과 ‘장수 월드체험’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도깨비를 소재로 하는 플라잉 공연과 가요제, 버스킹 공연, 마술공연 등 감동과 낭만을 더해줄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우랑사과랑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과 대회에 관심이 높은데요?
“전국 최초로 곤포를 이용한 전국 곤포나르기 대회가 있습니다. 180kg의 곤포를 6명이 함께 들고 뛰는 매우 역동적인 대회인데요.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외국인 팀 등 많은 참가 신청이 있어 지난 대회 때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축제장 바로 옆 의암 주 논개의 사당이 있는데 이를 기리기 위한 논개판소리 전국 경연대회도 축제 기간 중 진행됩니다.”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 프로그램에는 어느 것이  있나요?
“무엇보다도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장수 한우마당’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한우 셀프시식 프로그램으로 고기판매점에서 고기를 구입한 후 셀프시식 부스에서 자율적으로 시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동시에 2500여명이 함께 앉아 장수 한우고기를 즐길 수 있고, 한우마당 옆에서 한우불고기와 육포, 육개장 등 가공제품 시식회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매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축제를 1일 체험으로 아쉬워 하는 분들에게 1박2일 야영프로그램인 적과의 동침이 매년 인기가 많은데 이 프로그램도 신청 시작 일주일이 되기도 전에 이미 예약이 모두 완료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레드푸드 말고도 장수에는 자랑할 것이 많다면서요?
“장수에는 레드푸드 만큼이나 말과 장수가야 등 자랑거리가 많습니다. 장수는 마사고, 경주마 목장 등 말 산업 육성과 인력양성에 큰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축제기간 중 승마체험, 승마공연, 마차체험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장수의 뿌리가 될 수 있는 장수가야 특별전시관을 축제 주제관에 마련해 점점 드러나고 있는 장수 가야문화와 유적을 눈으로 직접 체험하실 수가 있을 겁니다. 이밖에도 장수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깃절놀이, 풍년기원제, 기싸움 풍물공연 등을 통해 장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내방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겼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2017년 축제 기준 30여만명이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를 방문했으며 레드 및 우수농산물 상품 판매존과 한우마당 판매액 31억원 등 총 경제효과 93억원이라는 성과를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장수군이 지역적 접근성이 어려울 수도 있으나 이처럼 장수군을 방문하시는 방문객에게는 행복과 즐거움을 그리고 군민에게는 소득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올해도 축제 준비에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축제를 홍보할 수 있도록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한우로 전하는 사랑, 사과로 건네는 향기’라는 슬로건으로 올해로 12번째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가 장수군 의암공원 일원에서 개최 됩니다. 지난 축제의 잘 된 점과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일회성 축제가 아닌 매년 새롭고 다시 찾고 싶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축제 전날까지 심혈을 기울여 만반의 준비를 거듭하겠습니다. 올해도 많은 관광객들이 오셔서 장수 한우, 장수 사과와 함께하는 가을 하늘의 붉은 축제를 마음껏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장수=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 행사장 내 부스에서 장수군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

2018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프로그램별로 세부 내용을 소개한다.

▲깃절놀이=백중날 마을별 농기를 들고 절을 하는 형식을 빌려 풍년을 기원했던 민속놀이로 잊혀져가는 문화유산 발굴과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15일 16시∼17시/메인무대 앞마당)
 

▲ 곤포로 만든 조형물.

▲곤포아트전=한우의 고장답게 곤포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체험의 장이다(상설운영/축제장)

▲‘장수의 사계’ 사진전=아름다운 장수의 자연환경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 제공과 동호회를 활성화한다(상설운영/체험존)

▲장수생활문화예술동호회 작품전=다양한 분야의 예술동호인들의 작품전을 개최함으로써 지역예술문화 육성을 목표로 한다(상설운영/한누리전당 전시관에 수묵화, 인물화, 서예, 목·석부작 등 100여점 전시)

▲적과의 동침=아름다운 청정 장수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숙박형 체험프로그램이다(14∼16일/누리파크 오토캠핑장/체험비 2만원-전라북도 투어패스 자유이용권 지급)

▲ 참가객들이 장수사과 낚시체험을 하고 있다.

▲장수사과 낚시체험=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의 체험 욕구를 충족한다(14∼16일/체험마당)

▲플라잉 애플 체험=한우와 사과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게임이다(14-16일/체험마당)

▲레드 컬링 체험=장수군 Red Color Food와 동계올림픽을 접목했다(14∼16/한우랑 사과랑 주제관 앞/체험료 1000원)

▲토마토 달인을 찾아라!=토마토를 이용해 토마토탑쌓기, 토마토 빨리먹기, 토마토 무게 맞추기, 훌라후프 돌리며 토마토 먹기 게임을 한다(14∼16일 메인무대와 한우랑 사과랑 주제관 앞)

▲사과 떡메치기 체험=전통방식으로 떡을 만들어 봄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와 향수를 느낀다(1일 3회/체험존)

▲애플포차 체험=관광객들이 한우, 사과, 파프리카 등을 활용해 꼬치요리를 직접 만들어 구워 먹는 체험이다(상설운영/체험마당/체험료 3000원)

▲동물농장체험=한우와 소가축 등을 관광객이 근거리에서 관람하고 직접 먹이주기 체험과 소와 함께 사진찌기를 한다(상설운영/체험마당)

▲승마체험=전국 최초 말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된 장수군의 말 산업 홍보와 승마체험의 기회를 갖는다(상설운영/체험존)


◆이경해 열사 정신계승관
전북 장수 지역 출신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의 정신 계승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했다=이경해 열사의 약력과 걸어온 길, 사진 등을 전시하고 유품으로 열사 일기, 칸쿤 메모장, 상패 등을 준비했다.(주제관/상설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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