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폭염 이겨낸 ‘황금빛 벼’…편리하게, 막힘없이 수확하세요

사상 유례없는 폭염을 이겨낸 벼들이 점차 황금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벼 수확철을 앞두고 농기계업체들도 자사 콤바인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여름 높은 기온 탓에 일부 벼 수확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벌써부터 콤바인 탈곡소리가 울리기 시작하고 있는 이 때, 현장을 누빌 콤바인에 농업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격적인 수확철, 국내·외 주요 농기계업체들이 꼽은 주력 콤바인을 소개한다.


#대동공업㈜
전자제어 방식 ‘자동화 기능’ 탑재 

대동공업은 6조 콤바인 ‘DXM110G’(100마력)와 5조 콤바인 ‘DXM85GF’(85마력) 판촉에 주력한다.

‘DXM110G’<사진>는 국내 6조 콤바인 최초로 전자제어방식의 저연비·저소음·저진동인 퍼킨스 커먼레일 티어4 엔진을 탑재한 가운데 엔진 회전 자동 조정기능인 ‘에코모드’를 추가, 연료 낭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 ‘에코모드’란 수확작업을 일시 중단할 때 엔진 회전수를 1300rpm(idle)으로 제어하고, 작업을 재개하면 조속기 위치 회전수로 복귀토록 해 불필요한 연료낭비를 막는 장치다.

전자제어 방식의 자동화 기능을 적용한 점도 주목된다. 예취부의 ‘차속제어’는 수확작업 시 작업상황에 맞게 작업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해 미탈립을 방지하고, 탈곡부의 ‘탈곡선별제어’는 작업 유입량 감지로 풍구의 바람강도를 자동 조정, 곡물 손실없는 선별작업을 수행하며, 저장부의 ‘진동배출’은 곡물 탱크 안에 설치된 배출조절판의 진동을 통해 잔량없이 곡물을 배출하는 기능이다. 이들을 종합, 대동공업은 ‘DXM110G’를 ‘작업은 차속제어로 편리하고, 탈곡은 탈곡제어로 확실하게, 배출은 진동배출로 깔끔하게’로 소개하고 있다.

예취 상승·하강 비례제어밸브로 예취부 높이를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 점, 270°로 회전하는 오거의 회전속도를 조정해 조작미숙으로 인한 보조작업자의 안전사고를 방지한 점, 58링크의 광폭(550㎜) 습전형 크롤러 채택으로 습전 작업력을 높인 점 등도 주요 이점으로 꼽힌다.

커먼레일 티어4 엔진을 장착한 ‘DXM85GF’는 동급 최고길이인 1770㎜ 예취부로 단시간에 더 많은 곡물을 수확하고, 85마력의 강력한 출력과 내구성을 높인 습전용 크롤러의 조합으로 습전에서도 최대 1.7㎧로 고속작업이 가능하다. 1500ℓ의 곡물탱크와 80ℓ 연료탱크로 1회 주유시 최대 논 약 4㏊(1만2000평), 34포까지 수확할 수 있다. 불필요한 연료낭비를 예방하는 ‘곡물 배출시 엔진 RPM 다운기능’ 외에도, ‘DXM110G’의 진동배출기능을 적용했다.


#국제종합기계㈜
국산 콤바인 최고 출력 ‘120마력’

국제종합기계의 콤바인 라인업은 ‘KC6130’·‘KC1200’(6조) 시리즈, ‘KC900’·‘KC1000’(5조) 시리즈, ‘KC800’(4조) 시리즈 등이다.

‘KC6130’<사진>은 얀마 엔진을 장착,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 중 가장 높은 120마력 콤바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유압자동제어 미션’이다. 유압자동제어 미션을 통해 회전주행이 원활하고, 모퉁이 논머리 예취도 적은 횟수로 가능하며, 초보자도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또, 크롤러 안쪽에 문(門)형 모양의 미션을 설비, 논에서도 흙빠짐이 좋고 쉽게 탈고작업이 용이하다. 청소가 필요없는 대용량 무청소 클리너를 채택했으며, 야간작업 효율성을 위해 총 11개의 대형멀티작업등과 예취부 작업등을 LED로 설치했다.

‘KC1200’은 커먼레일 엔진의 117마력으로 작업조건에 맞춰 RPM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엑셀자동기능’을 통해 엔진 부하를 최소화하고, 동급 최대 곡물탱크로 배출 횟수가 적어 작업능률도 기대된다. ‘KC6130’과 외형은 물론, 유압자동제어 미션 장착, 문형 모향 미션 설비 등이 동일하다. ‘KC800’을 두고 국제종합기계는 “20년 이상의 공급 노하우 답게 안정화된 효자상품”이며 “중소 자영농을 겨냥한 실속형 콤바인”이라고 평가했다. 자체 개발한 티어4 엔진이 기본사양이며, 타사 5조 마력과 동등한 최대 75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특히 예취부 막힘, 커터부 열림, 짚배출부 막힘 등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부위에 엔진자동정지 센서를 설치해 엔진부하와 내부고장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KC1000’은 101마력의 힘과 유압자동제어 미션을 기본 장착한 가운데 6조에 들어가는 캐빈 옵션을 거의 동일 적용했고, 6조에만 장착되는 엑셀자동기능과 경보장치도 설비했다. ‘KC900’은 91마력으로, 동급 대비 최고급 실내공간을 갖춘 경제형 모델로 구분된다. 둘 다 커먼 레일 엔진을 장착했다.


#동양물산기업㈜
‘IQ엑셀’로 최적의 정격회전 작업

동양물산기업이 4조 ‘CX754’(73마력)<사진>와 5조 ‘CX955’(95마력), 6조 ‘CX1056’(105마력) 등 CX시리즈 모델로 콤바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CX시리즈는 모두 얀마 티어4 엔진 탑재로 힘과 연비를 모두 확보한 가운데 ‘IQ엑셀’ 기능을 장착, 작업효율을 높였다. ‘IQ엑셀’은 탈곡·배출 클러치나 고속주행 연결 시 자동으로 최적의 정격회전에서 작업이 가능하고, 작업을 하지 않을 때 공회전으로 전환돼 소음방지와 연료절감 효과가 크다. 작업자 편의성도 높였는데, 수확작업 중 콤바인 상태를 보여주고 각 부 이상이 감지되면 모니터에 표시해주는 ‘멀티아이’와 운전석에서 예취부·탈곡부·인기부 주유를 할 수 있는 ‘집중주유’ 기능과 함께, 에어컨 시스템을 컴팩트화해 냉방성능과 풍량을 각각 24%와 23% 향상시킨 점 등이 그것이다.

또한, Y자 예취부를 설비하면서 반송부에 공간을 충분히 확보, 짚 막힘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예취·탈곡 인계부에 예취속도와 연계된 싱크로 체인을 설치해 작물의 반송자세를 향상시켰으며, 곡물 8자 흐름과 3개 통(급통·배진처리통·급실처리통)을 가진 탈곡방식으로 고정도·고능률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장점이다. 엔진의 냉각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라디에이터부에 회전식 방진 스크린을 설치, 망의 먼지 막힘을 방지했다.

CX시리즈는 캐빈에도 신경을 썼다. 세련된 디자인에 색을 입혀 패밀리룩을 완성함으로써 동양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했다는 것. 동양물산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GOOD DESIGN’ 인증을 획득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캐빈은 후방 사각지대의 유리창 처리로 시야를 확보, 작업의 안전성을 높였다.

엔진의 냉각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라디에이터부에 회전식 방진 스크린을 설치, 망의 먼지 막힘을 방지했다.


#LS엠트론㈜
‘증속 트윈 탈곡통’ 장착 능률 쑥쑥

‘V475’(4조)와 ‘V575’(5조). 올해 LS엠트론이 선보인 콤바인 신제품이다. 커먼레일 엔진을 탑재한 75.3마력의 중·대규모 경영농가 전용으로, 기동성까지 갖춘 4조·5조 콤바인이다.

‘V475’와 ‘V575’<사진>는 수평 자동제어 시스템을 설비, 흔들림없는 작업이 가능하며, 높은 지상고와 주형 크롤러에, 습전작업 중 후진 시 간단한 조작으로 기체를 올리는 기능이 더해져 습전에서의 주행성을 확보했다. 또한 전방은 저속 회전을 통해 벼를 부드럽게 탈립하고, 후방에서는 탈곡이 덜 된 검불을 처리하는 작용을 하는 ‘증속 트윈 탈곡통’을 장착, 동급대비 약 30% 능률을 향상시켰다는 게 LS엠트론의 설명이다. 여기에 일정한 두께로 반송할 수 있는 뉴 트윈 하모니 시스템과 도복 예취 스위치, 강제유입 스위치 등 고성능 예취기능도 장착했다. 이들 기능은 세계 시장에서 품질이 검증된 미쓰비시 사의 탈곡 핵심기술이다. 이외에도, 대용량 연료탱크와 함께 클리닝 역회전 팬을 장착, 엔진 냉각성능 향상을 통해 한 번 주유로 약 7시간의 장시간 연속작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LS엠트론은 4종류의 선회작업을 간단하면서도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는 멀티 스티어링 레버 설비, 망공 막힘이 적어 청소가 쉬운 미쓰비시 사의 다이아몬드형 매쉬 수망 장착 등을 또 다른 장점으로 설명했다.


#얀마농기코리아㈜
탈곡부 팬 추가(3→4중팬), 선별기능 확 높여

얀마농기코리아의 핵심 콤바인은 6조 ‘YH6115’와 7조 ‘YH7115’<사진>다. 120마력의 디젤 미립자필터(DPF) 적용 전자제어 신형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한 가운데 엔진의 연료분사량을 컨트롤러가 전자제어하는 방식으로 습전작업이나 기체선회 시 불규칙한 부하에도 1초 1000번씩 연료 분사량을 자동 제어, 안정된 엔진회전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업 중 엔진 부하가 한계에 가까워지면 스스로 작업속도를 감속시키고 부하가 줄면 속도를 원래대로 올리는 자동제어 기능인 ‘쾌속제어’ 기능도 장착돼 있다. 보다 안정된 작업을 하기 위함이다.

탈곡부의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게 얀마농기코리아의 전언이다. ‘긴탈곡통’과 ‘송진구처리통’의 결합으로 많은 양의 곡물을 탈곡할 수 있으며, 기존 ‘풍구팬’과 ‘세컨드팬’, ‘대경횡단류팬’ 등 3중팬 방식에서 요동판 전방부에 ‘프릴팬’을 추가, 4개의 바람으로 습재에서도 깨끗한 선별을 수행하는 등 선별능력을 높였다. 탈곡부의 곡물량과 짚배출량을 감지해 풍구 풍력과 챠프시브 각도를 전자제어하는 ‘e-탈곡제어’ 기능 등도 같은 역할이다.

사용기간이 짧아 고장없이 연속작업을 해야 하는 콤바인 특성성을 고려, 예취부에 이상물질이 혼입되거나 막힘 현상이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예취 작동을 멈추도록 하는 ‘가이어식 토크리미트’ 장치를 설비했다. 곡물탱크는 2000ℓ로 40포대 분량의 작업이 가능하다.


#한국구보다㈜
동급 최대 ‘탈곡통·요동선별판’ 채용

한국구보다는 6조 콤바인 ‘ZR6130’을 새로 출시했다. 올해 콤바인 시장 주력 상품이기도 하다. 커먼 레일 시스템의 티어4 엔진을 적용한 가운데 디젤 미립자필터(DPF)와 요소수 SCR 시스템을 설치하면서 환경성능을 높였다. 친환경적 성격이 강한 콤바인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또 예취 작업속도는 1.9㎧로 자사 모델 ‘ER112’보다 9.8% 향상된 성능이다.

동급 최대 면적(445×1300㎜)의 탈곡통을 채용, 작물의 체류시간을 길게 유지하면서 탈곡통의 역할인 탈립과 배출을 효율적으로 시행토록 하고 있다. 또, 요동선별판(800×1930㎜)도 동급 최대로 적용함으로써 넓은 선별면적을 이용해 대량의 곡물을 투입되더라도 정밀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 두 기능에 대해 한국구보다는 “고정밀·고능력 작업을 실현하는 탈곡부”라고 표현했다. 벼 뿐만 아니라 밀, 보리 등 작물에 맞춰 탈곡모드가 자동 조정되는 특징도 더했다.

작업환경을 배려한 조치도 두드러지는데, 작업창 확대, 에어컨 설치, 후방카메라 장착, LED 작업등 설비, 운전석 실내 엔진 긴급정지 스위치 부착 등을 시행했고, 7인치 대형 액정모니터를 통해 벼 잔량, 수온, 연료 잔량, 요소SCR 잔량과 같은 작업 상황과 기체 상태 등을 확인하고, 원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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