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농·축협 전국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워크숍이 지난 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주에서 열렸다.

전국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회장 이형권)와 전국농업경영인축협조합장협의회(회장 이경용) 주최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협의회 임원 및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 ‘지속가능한 농협 조직’을 주제로 현의송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의 특강과 구성애 푸른아우성 대표 특강, 지역별 현안 토론, 선진지 견학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형권 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봄 냉해피해를 시작으로 여름철 폭염과 가뭄, 국지성 폭우 등 좋지 않은 날씨로 어느 때보다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처음 농사를 시작할 그 때로 돌아가 그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길을 만드는데 경영인조합장들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용 농업경영인축협조합장협의회장은 대회사에서 “풍요로운 가을을 기대했지만 가뭄, 폭염, 폭우 등 자연재해로 농업인의 마음도 무거워지고 있다”며 “개혁과 혁신으로 농업농촌을 이루고 잘사는 농촌 실현에 최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가뭄, 폭염, 국지성 폭우 등으로 농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절실하면 목적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농업경영인조합장들은 한농연의 선배·후배이자 지역의 리더·지도자로 한농연과 함께 우리 농업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예산 대비 3%에 그친 농업예산을 비롯해 최저임금, PLS 등 각종 농업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해결을 위한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며 “한농연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인의 요구를 관철하고, 농협이 농업인을 위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축사에서 “농사를 짓는 조합장과 그렇지 않은 조합장은 다르다”며 “농민의 아픔과 고통, 현장의 상황 등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농업경영인조합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협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던 이들이 조합장이 된 후 농민들이 목 말랐을 때 도와줘야 함에도 제 역할을 모르는 분도 있다”며 “농협 조합장으로서 농업인의 기반을 다지고 아픔을 함께해 농부들의 둥지를 만들어 줄 때 농협의 존재 가치가 존재하기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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