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옥산농협

▲ 박규석 옥산농협 조합장은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군산 전체 조합원 참여 유도
총 330여 품목 판매
2014년 개장 첫해 매출 24억
올해 58억원 목표 달성 순조


전북 군산시 한 작은 면지역 시골농협이 로컬푸드직매장 활성화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옥산농협(조합장 박규석)이 주인공으로 조합원 1150여명의 소규모 조합이다. 지역은 대부분 평야지로 주 작목은 쌀이며 밭작물이 드물다. 이런 지역의 어려운 환경 조건에 로컬푸드가 들어선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상황. 이런 생각의 틀을 깬 건 박규석 현 조합장이다.

그는 이 지역 출신은 아니지만 조합에서 직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해 지역 사정을 꿰뚫고 있었다. 옥산면은 군산시 수송동, 나운동 등 군산시내와 가깝고, 인근에 청암산 둘레길이 있으며 전주·군산간산업도로의 인근인 점 등의 지리적 장점을 살려, 로컬푸드직매장에 손을 댄다. 옥산농협 관내는 밭작물이 부족한 점에, 군산시 전체 지역 농협 조합원들로 참여 폭을 넓혔다. 직매장 출하자 교육에는 옥산면은 물론 군산시지역 조합원 530농가로 조합은 농산물품질관리원, 소비자센터, 농업기술센터 등과 합동으로 실시했다.

250여 농가가 참여해 신선농산물, 곡류, 과일류, 가공식품, 축산물 등 모두 330여 품목을 판매한다.

지난 2014년 5월27일 옥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문을 열었다. 그해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매장이 들어서기 전 2013년 하나로마트 매출은 7억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네 배 가깝게 늘었다. 이후 2015년 41억원, 2016년 49억원, 2017년 54억원으로 매출은 점점 증가한다. 올해는 5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월말 현재 32억7000만원을 기록,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시너지효과를 낸다. 바로 옆 주유소에서는 지난해 전년보다 4억원의 기름을 더 팔은 셈. 올해는 20억원의 판매를 예상한다. 이런 성과에 따라 옥산농협은 올해 로컬푸드직매장 50여평 증축에 3억여원을 투입했다. 출하품목 다양화와 신규 출하 농가를 위한 직매장 공간을 확보했다.

조합은 직매장 활성화를 위해 소형 비가림하우스 지원, 포장재지원과 매출액이 높은 우수농가들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상품도 전달했다.

박규석 옥산농협 조합장은 “농촌이 살고, 농업이 살고, 그 다음 농협이 산다는 신념 아래 로컬푸드직매장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늘 처음처럼 신선한 안전 먹거리를 지속 생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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