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서동호 박사 연구팀
난소화성 전분 비율 증가시켜
동물실험 결과 체중 20% 감소
밤가루에 직접 적용도 가능해


밤의 체중조절 효능을 강화해주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헬스케어연구단 서동호 박사 연구팀은 최근 밤 전분의 난소화성 전분 함량을 극대화하는 생물전환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체중조절 효능을 갖는 소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전분은 영양학적으로 빠르게 소화되는 전분, 천천히 소화되는 지소화성 전분, 소화가 되지 않는 난소화성 전분으로 나누어지며, 이중 난소화성 전분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가 되는 소재로 대장암,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예방하고, 지방의 축적을 방해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서동호 박사 연구팀은 밤 전분의 소화율이 옥수수 전분에 비해 떨어지며, 지소화성과 난소화성 전분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 생물전환 기술을 활용해 난소화성 전분의 비율을 증가시킨 ‘재결정화 밤 전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동물실험 결과, 개발된 밤 전분은 고지방식이와 섭취했을 때 약 20%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개발된 생물전환 기술을 밤 가루에 도입했을 때, 재결정화 밤 전분과 마찬가지로 체중조절 효과가 나타났다. 별도로 밤 전분의 추출공정을 거치치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윤숙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개발된 생물전환 기술은 밤 전분의 체중조절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밤 전분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밤 가루에 직접 적용해 같은 효과가 나타나 소재 생산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생물다양성 협약에 의해 국가 고유생물 유전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임산자원 중 하나인 밤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시장 및 수출 차원에서 상당한 산업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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