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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를 이어온 수출농장] 경북 성주 경성표고버섯농장참나무 원목 재배로 깊은 향···일본·미국 등 해외 반응 ‘굿’
   
▲ 김진석 대표(왼쪽)와 이해조 이사 부부가 참나무 원목에서 생산한 표고버섯을 두 손 가득 담아 보여주고 있다.

대를 이은 농장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의 장점은 생산 노하우에 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생긴 노하우가 제품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품질이 향상된다. 또 대를 잇는 세대가 생산·유통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템을 접목할 수도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만족도 향상과 이어진다. 이에 본보는 3대를 이어 농장을 경영, 수출까지 진행하고 있는 ‘경성표고버섯농장’과 ‘아름답게그린배 영농조합법인’을 소개한다.


1952년부터 이어온 노하우 
김진석 대표까지 고스란히
산 속에 위치, 큰 일교차로
단단한 육질 등 품질 좋아

자체 종균배양시설 갖춰
질 좋고 저렴한 버섯 공급
연매출 5억, 수출액 1억 달해
러시아 등 새 시장 개척 힘써


경북 성주에 위치한 경성표고버섯농장(대표 김진석)의 역사는 1952년부터 시작된다. 김진석 대표의 할아버지(김만수 씨)가 충북 영동군에서 1975년까지 표고버섯을 재배했다. 이후 가업을 이어받은 김진석 대표의 부친, 김학곤 씨가 1976년부터 경북 김천, 칠곡, 군위 일원에서 표고버섯을 키웠다. 야산의 노지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한 김학곤 씨는 1998년 아들인 김진석 대표에게 가업을 물려줬다. 김진석 대표는 경북 성주에서 시설재배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표고버섯 생산에 들어갔다.

김진석 대표의 아내이자 경성표고버섯농장의 이사인 이해조 씨는 “남편과 나는 마산에서 직장을 다녔다가 귀농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자연을 통해 치유를 받으면서 귀농을 결심한 것이다. 이해조 이사는 “어르신들의 재배 노하우 등을 고스란히 물려받았기 때문에 버섯 재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경성표고버섯농장의 주변 환경은 버섯을 재배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김진석 대표는 “우리 농장은 12고개를 넘어야 올 수 있을 만큼 산 속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며 “또 소나무가 많고 일교차가 커 버섯의 육질이 단단하고 깊은 향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적으로 대다수 버섯농가들은 톱밥을 활용한 배지재배방식으로 표고버섯을 생산하지만 경성표고버섯농장은 참나무 원목에서 자연적으로 표고버섯을 생산하는 방식을 고수, 다른 농장과 차별화하고 있다. 여기에 3대째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마케팅으로 활용, 국내외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진석 대표는 “우리 농장은 전문 가족경영을 3대째 이어오고 있다”며 “2002년 자체 종균배양시설을 갖춰 보다 생산성 있고 안정성 있는 우량품종을 배양해 저렴하고 질 좋은 표고버섯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품질의 표고버섯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7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약 5억원에 달하고 이중 20%인 1억원은 일본·미국·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됐다. 경북지역의 백화점 2곳과 대형마트 3곳, 안테나숍 등에서 판매된 결과다. 최근 우체국 쇼핑에도 입점됐다.

이해조 이사는 “2000년대에는 일본에 전량 수출이 됐었지만 엔저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시장에서 선물세트 판매 등 직거래 비중을 높였다”며 “현재 생표고버섯이 수출되는 미국의 경우 우리 제품을 서로 달라고 할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농촌진흥청의 역할도 컸다. 농업기술센터에서 홈페이지 및 블로그 개설 등의 교육을 진행한 것은 물론 미국 바이어와의 연결, 수출제품에 맞는 용기 개발 등 판로 개척에 도움을 준 것이다. 이해조 이사는 “농진청이 해외시장 개척 등 판로 확보에 도움을 줬다”며 “2012년에는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만든 홈페이지를 보고 일본 바이어가 농장을 직접 방문해 수출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유통하고 있지만 김진석 대표와 이해조 이사는 안주하지 않는다. 이해조 이사는 지난해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러시아, 홍콩, 대만, 캐나다, 중국 등 해외시장 조사를 다니며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파악했고 유기농·전통식품 인증도 올해 중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가공공장도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해조 이사는 “많은 소비자들이 표고버섯 가공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공제품을 만들 계획”이라며 “우리는 언제든 해외시장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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