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와 트랙터타이어, 천연비료, 감자파종기, 벌꿀농축기, 드론, 전동가위…’

‘제16회 한국농업경영인전국대회’ 부대행사인 ‘2018 농기자재 전시회’에 출품된 품목들이다.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행사장인 충주세계무술공원 일원 곳곳에서 전국대회를 찾은 농업인들은 트랙터와 같은 대형 농기계부터 소형 농자재인 전동가위까지 다양한 농기자재를 만날 수 있었다. 농업인들은 트랙터 전시장에서 트랙터에 직접 탑승해보는가 하면, PLS(농약허용물질관리목록제도) 시행에 따른 걱정을 내비치며 농약사용 방법을 문의하는 등 전국대회를 즐기면서도 각자의 방식대로 농기자재 전시회를 둘러봤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한국농어민신문이 공동 주최·주관한 ‘2018 농기자재 전시회’의 참여업체(19개)를 총 2회에 걸쳐 소개한다.
 

▲ 국산 농산물의 안전성, 농약사용 방법 등을 농업인과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9가지 작물보호제 안전사용법 주목 
▲(사)한국작물보호협회=국산 농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농약을 뿌리자마자 각종 환경요인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허용치 내 극미량의 잔류농약은 물에 씻기만 하면 안전합니다’, ‘우리나라는 맹독성이나 농업용 고독성 농약은 전혀 없습니다’, ‘식약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통 농산물 90% 이상이 안전합니다’ 등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다. 또한 작물보호제의 안전사용 방법도 알렸다. 반드시 정식으로 등록된 판매상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당부부터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바람이 적은 때 살포하라는 지침까지 ‘손쉬운 9가지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농약’이라고 표시된 폐농약플라스틱용기, 폐농약봉지류만 투명그물함에 모아서 제출하는 등의 폐농약용기류 분리배출 방법도 안내했다.
 

▲ 한농연 회원들을 위해 ‘TG52’ 트랙터를 기증한 동양물산기업.

한농연에 52마력 트랙터 ‘통 큰 기증’
▲동양물산기업㈜=트랙터 ‘TS125’와 승용이앙기 ‘PRO600’, 수입이앙기 ‘NP80’, 승용관리기 ‘K1-HC’ 등 농기계 4종을 전시했다. 우선 ‘TS125’는 129마력의 도이츠 TIER-4 엔진과 함께 고급형 Bosch 전자제어 유압, 연료쿨러를 적용한 대용량연료탱크 등을 장착한 대형 트랙터다. 또, 6조 승용이앙기인 ‘PRO600’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고품질 다수확 측조시비기로서, 40주 소식재배, HST변속, 습전 적응성 등이 주요 기능이다. ‘K1-HC’(고상형 승용관리기)는 휴립피복기, 로터베이터, 인삼작판기, 비료살포기 등 다양한 작업기를 부착, 조작도 간단해 여성농업인과 고령농업인 등도 쉽게 작업할 수 있다. 동양물산기업은 한농연전국대회에 한농연 회원들을 위해 52마력 트랙터 ‘TG52’를 기증하기도 했다.
 

▲ 국제종합기계 전시장은 트랙터와 콤바인 등을 보기 위한 농업인들로 붐볐다.

트랙터 가성비 높이고 유지비용 낮게
▲국제종합기계㈜=전시기종은 트랙터 ‘A4800’과 ‘LUXEN(럭센)700’, ‘럭센1100’, ‘존디어 6120E’ 등이다. ‘A4800’은 ‘반값 정찰제 농기계’로 소규모 농업인과 귀농인을 위한 중소형 트랙터다. 117마력의 ‘럭센1100’은 국내 유일하게 존디어 풀파워 엔진을 탑재, 가성비가 높으면서도 유지비용이 적게 들며, 74마력의 ‘럭센700’은 타사 60마력 가격에 타사 대비 연비가 우수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6120E’는 무엇보다 수입품에도 불구 자가정비 뿐만 아니라 일반 대리점 등에서 정비가 용이하다. ‘유압자동제어미션’을 통해 자동차 핸들처럼 주행 편리성을 더한 ‘KC6130’(6조)과 타사 5조 마력과 동등한 최대 75마력의 힘에 스마트 경보센서 등 스마트 기능을 기본사용으로 적용한 ‘KC800’(4조) 등 콤바인도 함께 내놨다.
 

▲ 플라즈마 살균수가 병·해충 방지가 효과가 높다는 점을 집중 홍보했다.

플라즈마 살균수로 해충 방제 거뜬
▲㈜플러스=물을 전기분해해서 만든 플라즈마 살균수. 차아염소산수(Hocl)라 불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물질이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무독성이며 치아염소산나트륨(락스)보다 80배 강한 살균력을 보유하고 있어 곰팡이병, 균핵병 등 각종 병해는 물론 천연 살충력을 통한 해충의 방제효과가 뛰어나다. 농산물과 가축음용수, 수경재배 양액, 농업용수 등의 살균도 가능하다. 이 같은 특성의 플라즈마 살균수를 만들어내는 ‘플라즈마 살균수 제조기’가 플러스의 전시품목이다. 이 기기로, 물 500ℓ를 살균수로 만드는 데 투입되는 비용은 500원. 올해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농기계 등록을 마친 플라즈마 살균수 제조기는 ㈜리빙에코가 독점 판매하고 있다.
 

▲ 육묘상자 적재이송기로는 최초로 발명특허를 출원한 ‘KM120’(사진 왼쪽).

육묘상자 적재이송기로 작업 손쉽게
▲혁신농기계=육묘상자 적재이송기 ‘KM120’. 혁신농기계의 핵심제품이다. 전시품도 육묘상자 적재이송기였다. ‘KM120’은 작동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컨트롤박스에 이상신호가 표시, 파종기까지 동시에 전원이 차단돼 편리하다. 이런 기능성을 인정받아 육묘상자 적재이송기로는 국내 최초로 발명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또, 육묘상자를 적재이송하는 데 작업인력을 기존보다 2명 이상 줄일 수 있고, 육묘상자수도 1시간에 1000~1300장까지 조절 가능해 노동력 절감효과가 크다. 이외에도, 상자 진동흡수 장치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흙몰림없이 파종상태를 양호하게 만들어줌은 물론, 적재기의 전기코드를 파종기에 바로 연결해 사용함으로써 번거로움을 해결한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 ‘DRP-200RN’(사진 오른쪽)은 신기술농업기계로 지정된 2조2두둑형 파종기다.

신기술 농업기계 감자파종기 선보여
▲두루기계통상=2018년에 ‘신기술농업기계’로 지정된 감자파종기(DRP-2000RN)를 전시했다. ‘DRP-2000RN’은 로터베이터 트랙터부착형 반자동 형식으로 2조2두둑 파종기다. 씨감자 크기에 따라 배종컵 크기를 조정할 수 있고, 적재함에 씨감자 공급량 조절판을 설치해 씨감자 손상을 최소화하며, 파종 주간(20~35㎝)·조간(85㎝±5㎝)도 조절 가능하다. ‘DRP-2000RN’의 주된 기술들이다. 또,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도 내보였는데, 고구마용 진동식기계 ‘DRK-600’과 감자용 이송식기계 ‘DRI-650’이 그것이다. 전자는 ‘작물과 흙만 분리시키는 원리를 통해 작물에 손상을 주지 않는 수확기’로 설명되고, 후자는 소규모 감자재배 농가에 실용적이며 굴취깊이와 각도조절을 핸들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 한국 지형에 맞는 타이어를 수입 제공하고 있는 제이에스인터내셔널.

한국 지형 전용 레디알 타이어 전시
▲㈜제이에스인터내셔널=독일 컨티넨탈 레디알 트랙터 타이어의 국내 유일공급업체로서, 독일 컨티넨탈 레디알 타이어를 전시했다. 이는 한국 지형에 맞는 타이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국내 출시 타이어 중 가장 높고 굵은 패턴을 가지고 있어 논에서의 추진력이 좋고, 태국산 고무를 사용, 천연 생고무 함량을 높여 타이어 재생력과 복원력도 우수하다. 또한, ISO 9001:2000 인증을 받은 세계적인 타이어 전문브랜드인 태국의 Deestone(디스톤)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타이어 무역회사이기도 해, 트랙터 소폭타이어와 함께, 농장·축사에서 활용하는 스키드로더 전용타이어 등도 함께 선보였다. 이 역시 한국지형 전용타이어로, 스키드로더는 주문과 동시에 장착서비스팀이 출동해 타이어 탈부착을 지원한다.
 

▲ 고진공 상태에서 상온 간접가열 방식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농축기가 인기다.

벌꿀농축기로 맛·향·영양소 고스란히
▲허니테크=1995년 ‘수원양봉원’으로 출발, 새로운 개념의 고품질 벌꿀 생산을 위한 양봉용 기기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벌꿀농축기와 벌꿀교반기&예열기, 벌꿀드럼용 간이소분기 등을 알렸다. 특허획득 제품인 벌꿀농축기의 역할은 ‘벌꿀 내 수분 증발’. 고진공 상태에서 상온(약 40℃) 간접가열로 벌꿀 안에 있는 수분을 증발시켜 벌꿀의 맛과 향을 지키고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한다. 벌꿀 1드럼당 벌꿀 생산비도 약 3000원으로 저렴하다. 벌꿀교반기&예열기는 벌꿀을 단시간 내에 예열해 벌꿀 농축 시간을 절약하고, 물을 순환시키는 간접가열방식을 이용, 벌꿀 변질을 예방한다는 점이, 벌꿀드럼용 간이소분기는 컴프레셔의 압력으로 2.4㎏ 규격병에 쉽고 빠르게 벌꿀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 각각 장점이다.
 

▲ 디젤용 급유탱크시스템에서부터 전동가위까지 여러 농기자재를 선보였다.

디젤용 급유탱크시스템 독일서 제작
▲㈜피스=스템플러 생산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피스의 활동반경에는 농자재도 포함된다. 그 중에 하나가 디젤용 급유탱크시스템이다. 독일 현지에서 제작, 유럽 위험물 이동운반 안전규정 ADR 인증제품이다. 특히 결로현상에 따른 이물질 유입이 기계 고장의 주요 원인인데, 디젤용 급유탱크시스템은 특수 폴리에틸렌 재질로 만들어진 만큼 결로방지에 탁월하다. 또, 유류 자동정지 기능을 통해 유류 넘침을 방지하는 가운데 폭발예방을 위해 탱크내 기압상승을 막아주는 유증기 배출종합 환기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맥스 전동가위도 출품, 초경량 무게(780g)와 배낭타입의 조화로 작업효율성을 높였고, 날폭 변경스위치를 이용, 두꺼운 가지부터 가는 가지까지 손쉽게 절단 가능하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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