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2017년 나무은행 운영사업 지원을 통해 6만6518본의 수목 활용과 48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나무은행 사업은 각종 개발행위 등으로 발생된 수목을 기증받아 활용하는 것으로, 기증된 수목은 지방자치단체 내 자투리 포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녹화사업 등 산림의 공익가치를 확대하는 데 쓰인다. 특히 조경수가 필요한 수목원 조성, 가로수 이식, 도시숲, 마을 소공원 등에 활용돼 지역 주민의 참여도가 높다. 산림청에선 2011년부터 총 사업비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2017년 나무은행 운영 세부결과에 따르면 6개 광역시도(41개 시군)에 국고 33억원의 예산을 지원, 7만5948본의 수목을 수집해 6만6518본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해운대구의 경우 학교 3개교에서 발생한 수목을 기증받아 1억18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냈고, 전남 목포시는 입암산 생태숲 공원화에 청단풍 등 2250본을 활용했다.

김원수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조경수로 가치가 있는 수목은 나무은행으로 이식해 조경공사 등에 활용을 확대하고, 가지류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며, 공공개발지에서 발생되는 수목 중 목재자원으로 가치 있는 수목은 목재자원관리시스템을 통해 이용할 계획”이라며 “개발로 인해 버려지거나 활용되지 않는 임목자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