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9~11월 한우 도축 감소 전망
1등급 1kg 1만8200~1만9200원
육계 사육마릿수 8245만마리
생체 1kg당 1300~1500원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매가격 상승으로 인해 산지의 수송아지도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육계와 산란계는 폭염 여파로 생산성이 저하돼 이달에는 닭고기와 달걀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9~11월 한우의 도축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1등급 도매가격은 1kg당 1만8200~1만9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1만8070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추석 2주전 기간인 성수기 도매가격은 최고 1만9500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한우 도매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산지의 수송아지(6~7개월령)도 지난해보다 상승해 8월 평균 391만원을 기록했다.

한우 도매가격 강세로 인해 쇠고기 수입도 급증하는 동시에 수입단가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누계 쇠고기 수입량이 22만9307톤으로 지난해보다 19.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한 달 동안 3만8194톤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2.8% 증가했다. 한우 가격 강세로 인해 수입육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입 쇠고기의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산 53.2%, 호주산 39.1%, 뉴질랜드산 5.4% 등이다.

육계의 경우 이달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2.4% 많은 8245만 마리로 추정된다. 또한 추석 연휴로 인해 9월 한 달 동안 도계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7635만 마리로 전망된다. 폭염으로 인해 닭고기 생산이 감소한 일부 계열업체의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육계 산지가격은 생체 1kg당 1300~1500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을 전망이다. 그러나 10~11월에는 도계 마릿수가 증가해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산란계 또한 폭염의 여파로 생산성이 저하돼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조사 결과 특·대란 생산 비중이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달걀 산지가격이 특란 10개 기준 1300~1400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추석 성수기에는 추가 상승한 1350~1450원으로 전망된다. 또한 10월 이후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강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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