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지사가 16일 홍성군 서부면 신리 단지를 방문, 가뭄 피해를 입은 콩을 살펴보고 있다.

홍성 남당리·신리 등 둘러봐
‘위기 상황 극복’ 의지 실천


양승조 충남지사가 휴가를 반납하고 폭염·가뭄 피해 및 대응 차원으로 16일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무더위 쉼터와 신리 가뭄 피해 현장, 판교리 가뭄 대책 용수작업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와 관련해 양 지사는 당초 16일부터 2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나흘 동안 휴가를 계획했으나,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며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휴가 전면 취소를 결정하고 지난 13일 열린 실국원장 회의를 통해 “폭염과 가뭄 대응에 집중,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 지사는 16일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홍성군 남당리 어민회관 겸 경로당으로 발걸음을 옮겨 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을 들은 뒤, 노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살폈다.

이어 올해 논 타 작물재배 지원 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홍성군 서부면 신리 단지로 이동, 가뭄 피해 현황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양 지사는 이 단지에서 농민들로부터 “15개 농가가 14.5㏊의 논에 콩을 재배하고 있으나, 이번 가뭄으로 고사 피해가 심각하다”는 실태를 청취했다.

신리 단지에 이어 지난 8일부터 홍성호 물을 퍼 올려 서부면 일원 300㏊의 농지에 공급 중인 서부면 판교리에 설치된 결성양수장을 찾은 양 지사는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으로부터 결성양수장 가동 현황을 듣고 “한정적인 전력 공급과 홍성호 염도 상승 등 양수장 가동 및 물 공급에서의 어려움은 없는지”를 물었다.

한편 그동안 폭염 및 가뭄 대응을 위해 예비비 53억 8700만원을 투입한 충남도는 20일 도내 농경지 등에 대한 긴급 용수 공급을 위해 20억원의 가뭄 대책 예산을 추가 투입했다.

이는 40일 넘게 무강우가 지속되며 지난 19일 현재 도내 농업용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평년 저수율(71.8%)의 60.4% 수준인 43.4%까지 떨어짐에 따른 것이다.

농업용저수지 저수율은 현재 ‘주의’단계이며, 이번 주 내에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경계’단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밭의 경우 보령과 논산, 금산, 청양 등 4개 시군이 15∼45%의 토양 수분율이 10일 이내로 유지된 상태인 ‘주의’ 단계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11개 시·군은 15∼45%의 밭 토양 수분율이 10일 이상 유지된 상태인 ‘심함’단계로 악화된 상황이다.

이번에 지원한 사업비는 용수 공급이 원활치 않은 급수 말단지역 및 천수답 8381㏊와 급수가 되지 않은 밭 1082㏊에 대한 급수차 지원, 임시 양수시설 및 송수시설 설치·가동, 물탱크·스프링클러 설치 등에 사용한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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