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하동군 화개면의 ‘탄소 없는 마을’.

목통·의신·단천·범왕·오송 마을
친환경브랜드 이미지 제고
생태관광 활성화 탄력 기대


국내에서 육지 최초의 ‘탄소 없는 마을’로 지정된 청정 지리산 기슭의 하동군 화개면 목통마을을 비롯해 5개의 ‘탄소 없는 마을’이 경남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경남 하동군(군수 윤상기)은 ‘탄소 없는 마을’ 1∼5호로 지정된 화개면 목통, 의신, 단천, 범왕, 오송 5개 마을이 ‘2018 경남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리산자락 천혜의 깨끗한 환경을 보유했고, 관광명소인 칠불사를 비롯해 서산대사길 등 곳곳에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기대되는 곳이다.

하동군은 2015년 7월 목통마을을 국내 육지 최초의 ‘탄소 없는 마을’로 지정했다. 이후 2016년 7월 의신마을과 단천마을에 이어 지난해 7월 범왕마을과 오송마을까지 화개골 5개 마을을 ‘탄소 없는 마을’로 지정했다.

‘탄소 없는 마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사용하지 않고 신재생 로컬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여건을 조성, 천혜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의 수익 창출과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로 육성하고자 민선 6기 윤상기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목통마을에는 물레방앗간 복원을 비롯해 야생화단지, 소수력·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구축, 마을안길 황토포장, 탄소 배출지수 개발, 보부상길 조성, 100세 건강진단사업, 금연지원, 계절별 음식개발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됐다.

의신마을에는 지리산 공기캔 공장, 지리산 역사관, 태양광·소풍력·미니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추진됐다. 단천마을에는 상하수도, 마을안길, 화장실, 지붕개량 등의 기반시설과 소풍력, 미니수력, 작은 도서관 태양광 설치사업이 추진됐다.

범왕마을과 오송마을에도 신재생 에너지, 마을 오수맨홀 정비, 진출입로 및 주차장 변 펜스 설치 등 마을 특성에 맞는 친환경 생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윤상기 군수는 “탄소 없는 마을이 경남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지정됨으로써 대외적인 친환경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향후 다양한 생태관광 활성화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면서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으로 농촌마을에 큰 활력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역의 생태가치 제고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 대표 생태관광지 지정·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동군의 ‘탄소 없는 마을(하동 화개면 범왕리·대성리 일원)’과 함께 창원시의 ‘주남저수지(창원 동읍·대산면 일원)’가 이번에 경남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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