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의 첨단 번식 기술인 OPU를 활용할 때 난자를 주 2회 채취하면 효율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난자 회수율·1등급 확률 높아

소의 첨단 번식 기술인 ‘생체 난자 흡입술(OPU)’을 활용할 때 난자를 주 2회 채취할 경우 효율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OPU는 초음파 기계 장치로 살아있는 소의 난소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난자를 채취하는 기술로, 여러 개의 난자를 동시에 채취해 단기간에 우수한 수정란을 반복 생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인공수정은 1년에 1마리, 호르몬 처리의 경우 약 20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했다면, OPU는 1년에 약 60마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축산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축산과학원은 이에 OPU와 고능력 보증씨수소의 정액으로 암소와 수소의 개량 기간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난자 채취 효율을 실험한 결과, 일주일에 1회 채취했을 때 난자를 얻는 비율은 65.1%였으나, 주 2회 채취했을 때는 68.9%로 3.8%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채취한 난자 가운데 최고 등급인 1등급도 주 1회 채취 시 25.3%였지만, 주 2회 시도했을 때는 31.1%로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난자 등급이 우수하면 수정란 생산 효율이 좋아지는데, 채취한 난자 중 수정란 생산 비율이 25%로 비교적 높아 OPU를 통해 안정적인 수정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난자 채취 소 사용에 대한 지표로 활용하며 많은 양의 수정란이 필요한 암소 개량과 증식 사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상래 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고능력 암소의 난자를 100% 활용하기 위해 주 2회 채란 방법을 활용할 경우 난자의 회수율 향상과 수정란 이식을 통한 암소 개량 및 증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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