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최근 기획재정부 김동일 국장과 고려비엔피, 동방, 우진비앤지 등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미시장 진출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동약협-미주개발은행 간담회
"정부 차원 연구·개발 지원을"


해외 수출 중인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미주개발은행 관계자와 실질적인 협력 방안 모색에 나섰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미주개발은행에 파견 중인 김동일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동물약품 생산·수출업체인 ㈜고려비엔피, ㈜동방, 우진비앤지(주), ㈜코미팜  관계자 등과 함께 우리 동물약품의 중남미시장 진출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동일 국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동물용의약품 시장 및 수출 현황을 파악해 미주개발은행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간담회 개최를 먼저 제안하게 됐다”며 “국제기구가 축산업 규모가 큰 중남미 지역에 우리나라 동물약품의 수출시장을 확대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중남미 수출 현황과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문제점을 건의하는 등 미주개발 은행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이 자리에서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브랜드 마케팅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으로, 장거리 수출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 현지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을 중남미 수출 시 어려움으로 꼽았다. 업체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마케팅 지원 사업 운영, 물류비 지원, 전문 인력 공동 활용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김동일 국장은 “다국적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기술 혁신 없이 해외 시장 진출은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사화사업 및 수출입은행과 현지 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자금 융자 제도 활용 방법을 소개하는 등 마케팅능력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미주개발은행에서 현지 투자 업체의 보증,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수출 관련 정보, 규제, 통관 등 행정적인 지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우리 동물약품의 중남미 수출에 대한 김동일 국장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미주개발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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