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낙농통계연감

유제품 수입물량 폭증 탓
원유 환산 211만5998톤 달해

작년 젖소 사육농가 6503호
사육 두수 40만8830마리
각각 2·3년 연속 줄어들어

수익성 감소, 원유 품질은 상승


젖소 사육농가와 마릿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제품의 해외수입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젖소 마리당 수익성도 3년 연속 하락했는데, 우유 판매 조수입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낙농통계연감’을 발간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국내산의 경우 생산과 수급조절이 이뤄지고 있으며, 원유의 위생 품질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제품의 해외 수입은 거침없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젖소 사육 현황=젖소 사육농가 수는 2017년 12월 현재 6503호로 집계돼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육 두수도 2017년에는 40만8830마리로 집계돼 2014년 44만4552마리에서 3년 연속 감소했다.

농가 호당 평균 사육두수는 2013년 72.8마리로 역대 조사결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해 지난해에는 평균 62.9마리로 줄었다. 젖소 사육농가의 분포를 보면 경기(서울·인천 포함) 지역이 2696호 가장 많고 이어서 충남(대전·세종 포함) 지역 1102호, 경북(대구 포함) 673호 등으로 많았다.

▲우유·유제품 수급 현황=지난해 원유 자급률은 사상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유제품 소비량을 원유로 환산하면 409만1871톤에 달했지만 국내 생산량은 205만8913톤으로 자급률은 50.3%로 추락했다. 

이 같은 자급률 하락은 국산 원유가 가공용으로 소비되는 물량이 감소하는 반면 각종 유제품 수입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국산 원유의 가공용 소비를 보면 2015년 63만9588톤, 2016년 50만4863톤, 2017년 48만7862톤으로 줄었다.

반면 유제품의 수입물량은 원유로 환산해 2015년 178만8222톤, 2016년 183만2497톤, 2017년 211만5998톤 등으로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유 생산·수익성 변화=원유 100리터당 생산비는 지난해 7만6673원으로 2016년 7만5953원보다 상승했다. 우유 생산비 중에서 사료비가 하락했지만 수도광열비·방역치료비·농구비 및 영농시설비·고용노동비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비는 각 항목별 비용에서 부산물 수입을 제외해 산정하는데, 지난해 부산물 수입이 감소한 것도 생산비가 올라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젖소 두당 연간 사육비는 2016년 722만5143원에서 지난해 725만977원으로 상승했다.

수익성은 하락했다. 두당 순수익이 2016년 284만4095원에서 지난해 274만6798원으로 소폭 감소했는데, 우유와 송아지 판매수입이 감소한 반면 사육비가 증가한 결과이다.

국내 생산 원유의 품질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1㎖당 세균수 1등급 비율이 지난해 92.2%에 달했고, 체세포 1등급 비율도 62%를 기록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