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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대형마트 축산물 판매장의 모습. 축평원은 축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등에게 유용한 축산물 유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축평원 2분기 ‘축산물 유통실태’
평균 유통비용률은 ‘46.5%’
1분기보다 ‘2.1%P’ 감소
축산물 생산자 몫 늘었단 뜻  


소·돼지·닭·오리·계란 등 주요 축산물에서 생산자 수취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최근 축산물 생산자·유통업자·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축산물 유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2분기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주요 축산물 유통실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각종 부산물 등 기존 10개 조사 대상 품목에 오리고기를 추가, 총 11개 품목에 대한 조사·분석을 실시했다.

축평원의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돼지·닭·오리·계란 등 주요 축산물의 유통비용률은 46.5%로, 1분기 48.6%보다 2.1%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축산물 평균 유통비용률 45.8%에 비해서는 다소(0.7%) 상승했다. 유통비용률은 소비자가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로, 유통비용률이 46.5%인 경우 축산물 소비자 가격이 1000원일 때 생산자가격은 535원이고, 유통비용은 465원이라는 의미가 된다. 유통비용률은 생산자가격 변동에 반비례해서 증감하게 된다.

품목별 유통비용률은 계란 58.9%, 닭고기 57.1%, 소고기 47.1%, 돼지고기 41.3%, 오리고기 34.7% 순으로, 소고기·돼지고기·오리고기의 유통비용률은 1분기와 비교해 각각 2.4%, 4.3%, 8% 감소했고, 닭고기와 계란은 1.2%, 6.1% 증가했다.

유통가격의 경우 생산자가격·소비자가격이 1분기와 비교할 때 소고기·돼지고기는 상승했고, 닭고기·오리고기·계란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는 1분기 대비 출하물량이 14.4% 감소하면서 생산자가격은 1분기 마리당 843만6989원에서 2분기 908만7497원으로 7.7%, 소비자가격은 1분기 1669만762원에서 2분기 1719만2236원으로 3% 상승해 생산자가격 상승률이 소비자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고기도 1분기 대비 출하물량이 4.8% 줄었으며, 이에 생산자가격과 소비자가격이 각각 19.6%(35만4843원→42만4231원), 10.9%(65만1956원→72만3141원) 높아져 생산자가격 상승률이 소비자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닭고기와 오리고기·계란은 출하량 및 공급량 증가가 생산자가격·소비자가격이 하락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닭고기는 사육환경 회복과 생산성 향상으로 1분기 대비 출하물량이 12.8% 증가해 생산자가격이 3.3%(2050원→1982원) 감소했으나 수요가 뒷받침 돼 소비자가격은 0.7%(4650원→4618원) 내리는데 그쳤다.

오리는 사육휴지기가 중지되면서 과잉 생산이 이뤄져 1분기대비 출하물량이 74.6% 늘었지만 계열화 위탁사육 비중이 높은 특성상 생산자가격은 3.4%(7600원→7342원) 하락하는데 머물렀다. 하지만 공급량 증가의 영향을 받아 소비자가격은 15.3%(1만3271원→1만1235원) 떨어졌다. 이와 함께 계란은 2017년 산란계 입식 증가로 공급량이 수요량을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돼 1분기 대비 생산자가격이 15.8% 감소했고, 소비자가격은 3.4% 낮아졌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축평원의 백종호 원장은 “축산물 유통실태조사를 통한 유통정보 제공이 축산물 유통구조의 효율성과 산지와 소비지의 가격 연동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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