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고위급회담 등을 통한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가장 우선되는 분야의 하나가 남북농업교류 사업이다. 농업분야 남북협력 사업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재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농자재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구체적 협력 사업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비료, 농약, 농기계, 유기질비료, 친환경농자재, 종자·묘목, 시설농자재 등이다. 이들은 북한 영농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목이 쏠린다.

중요한 것은 농기자재 업계의 남북협력사업 창구 일원화이다. 개별 주체들의 단독사업 추진도 의미가 있지만 업무추진의 효율성과 일괄적 관리감독을 통한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창구일원화를 통해 합리적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남북한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농기자재 업계는 품목별로 전체 농기자재 남북협력 사업을 위한 창구일원화 협의체 결성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유기질비료조합의 경우 비료 품질에서 공급물량·방법·기준 등을 설정하는 ‘대북비료지원협의회’를 제안했다. 친환경농자재협회도 농기자재지원 컨트롤 타워의 ‘농자재 남북경협단’을 제시한데 이어, 농기계조합은 남북농기계교류위원회를 통한 지원창구 일원화에 나서 주목된다. 농업분야 남북협력은 국내 농업기술을 통한 북한의 식량증산 등 사업효과가 가장 빠른 분야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를 위해 농기자재업계가 통합협의체를 결성해 착실한 준비와 추진으로 통일농업의 결실을 거두는 초석을 다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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