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연구소가 개발한 배 신품종인 센스올과 예스쿨. 기존 품종에 비해 과 크기가 작다.

숙기 7월 하순~8월 하순 주목
과 크기도 작고 신맛 적어  


과 크기가 작으면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배 신품종이 개발돼 도매시장 종사자들에게 선을 보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최하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국내 육성 신품종 배 시장평가회가 지난 9일 가락시장 서울청과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선보인 ‘센스올’과 ‘예스쿨’은 과 크기가 작은 소과면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점이 부각됐다. 또 숙기가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로 다른 배 품종이 시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예스쿨은 7월 하순이 숙기로 과 크기가 150~200g의 극소과다. 올해부터 묘목을 생산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에 있으며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센스올 역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소과로 과중은 300g이며, 과심이 작고 신맛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김윤경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박사는 “배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생각으로 신품종을 육성했다. 농가 보급과 재배 매뉴얼 등에 반영하기 위해 시장의 평가를 듣고 싶었다”며 시장평가회 목적을 밝혔다.

이에 도매시장 종사자들은 과 크기가 작은 대신 꾸준한 물량이 나올 수 있는 수량 확보와 당도가 담보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혁 서울청과 부장은 “농가 재배시에 수량만 잘 나온다면 괜찮을 것 같다. 현재로선 본격적으로 시장에 물량이 나와 봐야 정확한 평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갑석 중앙청과 부장은 “배가 다른 과일에 비해 소비자 뒤처지는 이유가 맛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맛이 좋으면 배도 좋은 시세가 나온다”며 당도 확보를 주문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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