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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 주스 전문점·수입 냉동과일 인기···신선 과일 위협
   
 

단맛 위해 인공감미료 등 첨가
최하등품·비품 사용 대부분


유례없는 폭염 속에 생과일주스와 냉동과일 인기가 치솟으며 신선 과일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생과일주스와 냉동과일 모두 신선 과일을 활용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생과일주스는 인공당류, 냉동과일은 수입산 위주라는 점에서 ‘신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최근 생과일주스는 과일을 직접 넣어 갈았다는 점을 홍보하며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정확한 집계는 잡히지 않지만 이제는 생과일주스 매장을 거리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등 해당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최근 몇 년 새 크게 팽창했고, 올여름엔 폭염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과일주스의 주 인기 요인은 과일을 생으로 직접 갈았다는 점이고, 해당 매장에선 이를 내세우며 신선 과일시장과 경쟁을 하고 있지만 실제 생과일주스는 인공 당류 위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내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개소에서 판매되는 102개의 생과일주스를 수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조사한 당 함량 결과를 보면 생과일주스 한 컵의 평균 당류 함량은 31.7g으로 하루 영양성분기준치(100g)의 3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기준치를 넘어서는 111g까지 당류 함량이 있는 생과일주스도 나왔다.

특히 생과일주스가 과일에 얼음, 물 등을 넣고 갈아 과즙이 희석됐음에도 과일주스 대부분의 당류 함량이 과일 자체 당류 함량보다 높았다. 판매업소에서 주스의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이나 액상과당, 인공감미료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소시모 관계자는 “생과일주스는 (과일을 직접 넣고 갈았다고 인식돼) 탄산음료 등 다른 음료보다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 생각하고 마시지만 한 컵으로도 하루 당류 기준치의 3분의 1 이상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냉동과일 역시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와 함께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 대형마트가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7월23일부터 8월5일까지 2주간 냉동과일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냉동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4%나 증가했다. 이에 해당 마트는 9~16일 냉동과일 판매전을 열기도 했다. 냉동 블루베리·애플망고·딸기·트리플베리가 이번 행사의 주력 상품으로 블루베리는 미국, 애플망고는 페루, 트리플베리는 칠레산이었다. 신선식품으로는 국내산이 절대량을 점유하는 딸기 역시 국내가 아닌 페루산을 활용했다.

가락시장의 한 과일경매사는 “생과일주스의 경우 최하등품의 과일을 주로 쓰고 있다. 일부 업체는 시장에서 비품으로 분류되는 물량만 활용해 이 물량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도 있을 정도”라며 “냉동과일 역시 100% 천연 과일이라는 점을 내세우지만 대부분이 수입산에 얼려서 들어오기에 신선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간편성이 소비의 주 트렌드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과일도 냉동과일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과일 경매사는 “냉동과일 중에도 일부 국내산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국내산이라 신선하다는 점과 냉동 시켜서 간편하다는 점을 함께 부각시키면 냉동과일 시장에서도 국내산 과일의 설자리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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