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육량 각각 3개 등급 분류

▲ 제주도에서 말도체에 대한 등급판정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정부가 말고기에 대해서도 등급판정을 시작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말고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지난 6일부터 제주도 내에서 도축하는 말도체를 대상으로 등급판정 시범사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축평원에 따르면 말도체 등급판정 시범사업은 ‘제2차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말고기 생산·유통·소비기반 조성을 위한 소비자 선호도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시범 실시 중인 말도체 등급판정 방식은 소도체 등급판정과 유사하며, 등급판정 하루 전 도축 후 냉장과정을 거친 말고기에 대해 등급판정 기준을 적용, 육질등급과 육량등급을 매겨 최종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특히, 육질등급은 근내지방도·육색·조직감·성숙도를 바탕으로 1~3등급까지 3개 등급으로 구분하며 육량등급은 등지방두께·배최장근 단면적·도체중을 측정한 후 정육량 예측 산식을 적용해 A·B·C의 3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축평원은 향후 본 사업에서는 말고기 생산이 증가해 1등급 출현율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1+등급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말고기 등급판정 시범사업은 본 사업이 시행될 때까지 이 같은 형태를 유지하며, 현재 축산물 등급판정 대상 축산물에 말도체가 포함되도록 하는 ‘축산법 시행규칙’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축평원은 법률 개정 시기에 맞춰 시범사업을 본 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말도체 등급판정 시범사업은 말산업 기반 조성과 함께 말고기에 대한 신뢰 기반을 다지고 품질을 크게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말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 우리 축산업의 사회적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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