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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비상’···양식어류 120만마리 폐사

52어가 피해 추정액 18억 훌쩍
해수부, 대응체계 유지 총력
제주도, 예방백신 지원 등 추진

남해 일부 ‘적조주의보’ 발령
폭염에 수산물 소비도 줄어 
냉동 갈치 수매자금 등 요청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양식어류는 120만마리 가량 폐사했고, 폭염으로 수산물 소비도 줄어 긴급 수매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8일 기준 고수온에 따른 피해규모는 52어가에서 약 122만9000마리의 양식어류 폐사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른 피해 추정액은 약 18억6000만원이다. 적조의 경우 남해 일부 해역(전남 고흥군~경남 거제시)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으나 바람과 해류 영향으로 아직 적조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8일 브리핑을 통해 “고수온과 적조 현상에 따른 양식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수부는 고수온 주의보 발령 시 운영하고 있는 종합상황실을 실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취약시간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또 지자체의 고수온 현장대응팀, 적조 지방대책본부를 통해 사전출하, 먹이공급 금지, 대응장비 총력 가동 등 어업인 행동요령을 집중 지도·점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고수온 및 적조 대응장비 공급 확대를 위해 지자체 긴급 지원 예산 잔여분을 조속히 배정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도 고수온 대응책들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수산양식장비 임대지원·고수온 대응 액화산소공급 지원 외에도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지원과 수산동물질병 예방백신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폭염에 따른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냉동 갈치 정부수매자금 300억원을 중앙정부에 추가 지원 요청한 상태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산물 소비도 주춤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상장금액은 늘어났지만, 활어 물량이 늘어나나 것으로 대중어류를 중심으로 한 상장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정복철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8월 중순 경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수온 현상이 8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식어가에서도 먹이공급 중단, 대응장비 적극 가동 등 정부와 지자체의 지도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나라 연안의 일일 평균수온은 27℃~29℃ 수준으로, 평년보다 약 2℃~3℃ 높아 고수온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철 바다 수온은 최근 10년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기상청에 따르면 2016년에는 7월 평균 25℃ 등수온선(바다 표층 수온이 같은 곳을 이은  가상의 선)이 태안과 울산 인근해역에서 나타났으나, 지난해에는 백령도와 속초, 올해는 평안북도와 함경남도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바다 수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폭염도 매년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바다의 어종 변화 △어획량 감소 △양식장 집단 폐사 등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관태·강재남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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