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절감·영농편익 제공
고령농·여성농업인에 꼭 필요
대농 위한 대형비료 준비
인터넷 판매 계획도 본격화


‘비료 소포장 공급’. 올해 농협경제지주가 추진 중인 시범사업이다. 기존 20㎏인 비료를 도시농업용 1㎏과 농업용 10㎏으로 규격을 소분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2018년 비료 소포장 시범사업’을 통해 공급 중인 비료는 농업용(10㎏)은 요소와 21복비, NK, 도시농업용(1㎏)은 요소, 21복비, 원예범용 등 각각 3종씩 이다. 비료 소포장 시범사업을 시행한 지 6개월여가 넘어가고 있는 현재, 시범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용식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장의 평가는 어떨까. 그는 “올해 첫 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소포장 비료의 공급실적만이 아닌 이 사업을 농업계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중요하다”면서 “현장을 다녀본 결과로, 이 같은 농협의 새로운 변화에 나름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비료 소포장 시범사업이 농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 고령농과 여성농업인이 늘고 있는 농촌 현실을 반영한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비료 소포장 시범사업은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의 제안이 시발점이 됐는데, 당시 김 회장은 “고령농과 여성농업인이 점차 늘고 있는 농업현장에서 농업인들은 20㎏ 비료 대신 좀 더 다루기 편한 소포장 비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식 부장은 “고령농과 여성농업인들을 배려하면서 생산비를 절감하고 영농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방도로서 소포장 비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시범사업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식 부장은 1년차 시범사업의 분위기를 고려, 비료 소포장 시범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구상을 갖고 있다. 김 부장은 “현재는 농협이 공급하는 비료 50종 중 농업용 소포장 비료는 요소와 21복비, NK 등 3종인데, 농가의 요구가 있다는 전제에서 비종을 더 늘리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며 “비료 소포장 시범사업의 반대급부로, 대형 비료도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대농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홍보도 강화한다는 계획을 더했다. ‘자재유통센터를 통한 순회공급 시 홍보물 공급 및 행사 실시’, ‘소포장 비료 활성화를 위한 우수 판매농협 시상식 진행’, ‘농업인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인터넷 판매 검토’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비료 소포장 시범사업과 더불어 농협 자재사업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온 공로를 인정받아 김용식 부장은 최근 농협 창립 제57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자재부에서만 20년 이상 몸 담아온 김용식 부장은 그간 농자재 수급안정을 비롯해 농기계은행사업 정착, 직파재배 확대 등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여왔고, 최근에는 최첨단 자재사업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부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을 달성하는 데 힘차게 뛰자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현장으로 달려가자’는 모토를 갖고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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