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용 멀칭비닐을 대체할 액상멀칭제가 농자재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한국아그로바이오텍의 액상멀칭제를 인삼밭에 직접 살포하고 있는 모습.

한국아그로바이오텍 개발
토양 표면에 멀칭막 형성
잡초 발생 억제 등 효과
과실수 박막 코팅도 가능


농업용 멀칭비닐을 대체하는 액상멀칭제가 개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액상멀팅제란 말 그대로 액체상태로 뿌리는 멀칭제로서, 토양 표면에 멀칭막을 형성,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가운데 멀칭 비닐사용에 따른 비용과 일손 감소, 폐비닐 잔존 오염 예방, 작물의 생육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게 액상멀칭제를 개발한 ㈜한국아그로바이오텍(대표 김기정)의 설명이다. 더욱이 한국아그로바이오텍의 액상멀칭제는 원액 배합비율을 통해 생분해 기간을 조절, 맞춤식 멀칭으로 퇴비화 할 수 있으며, 멀칭막의 토양흡착력을 높여 보습성과 투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작물 생육촉진에도 효과적인 것이란 분석을 더했다. 이외에도, 멀칭비닐처럼 토양에 도포하고 수확이 끝난 다음 다시 폐비닐을 거두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인력과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도 또다른 이점이다.

이 제품은 토양 도포용 뿐 아니라 과실수 병충해 방지를 위한 박막 코팅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과일나무에 액상멀칭제를 살포하면 얇은 표면막이 형성돼 해충의 서식과 산란을 방지하고, 약제를 혼합·살포하면 도포효과가 2~4개월 유지되는 만큼 약제의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체 비닐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실제 표고버섯 배양지의 습도유지를 위한 얇은 비닐 대신 액상멀칭제를 사용한 결과 고품질 버섯 생산에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멀칭제의 주원료인 옥수수와 볏단 추출물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유해물질 시험에서 26개 항목 모두 유해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국아그로바이오텍은 이 같은 시험 결과 등을 거쳐 2014년 3월, ‘액상의 멀칭비닐용 성막조성물과 그 제조방법’이란 이름으로 특허등록원부에 등록을 마쳤다.

김기정 대표는 “액상멀칭제는 농촌 현실에서 농자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친환경적 영농을 확대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앞으로 전국 주산지 품목별 생산자조직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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