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트랩 설치로 피해 예방을

콩의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는 노린재류의 밀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영농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겨울을 난 노린재류는 7월중하순부터 콩 포장에 날아들며, 8월부터는 밀도가 크게 늘어 꼬투리에 직접 피해를 끼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포획트랩과 유인제를 활용해 노린재류의 밀도를 낮춰줘야 한다는 것이 정태욱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의 설명이다.

콩밭에 피해를 주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와 ‘썩덩나무노린재’를 방제하는데 이용하는 집합페로몬(유인제)의 유인효과는 포획트랩의 종류, 트랩설치 지점, 유인제와 유인물의 조합 등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포획트랩을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설명에 따르면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 기술이전을 한 노린재류 범용 포획트랩인 ‘로케트트랩’을 설치할 때는 집합페로몬과 유인물 4종을 조합해서 설치할 때 포획효과가 높다. 즉, 집합페로몬 2종에 유인물인 콩, 멸치 등을 조합해 설치하는 것이 노린재류를 가장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트랩의 날개판에 포충망을 붙여둘 경우 썩덩나무노린재도 잡을 수 있다. 다만, 트랩을 콩 재배지에 직접 설치하면 노린재류가 재배지로 유인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재배지에서 5m가량 떨어진 지점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정태욱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콩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포획트랩을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해 콩 밭에 큰 피해를 주는 노린재류의 밀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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