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성 해충인 파밤나방이 논콩재배단지에 피해를 주고 있어 영농당국이 꾸준한 관찰을 통한 약제방제로 확산방지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일, 전북과 충청지역의 논콩재배단지를 중심으로 파밤나방 애벌레로 인한 피해가 확인됐다며, 등록약제인 에토펜프록스 유탁제를 사용해 초기에 방제할 것을 주문했다.

파밤나방 애벌레는 잡식성으로 밭작물과 채소, 화훼 등에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잎과 열매를 가리지 않고 먹어치워 작물을 앙상하게 만든다. 또 갓 부화한 애벌레는 살충제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 약제방제 효과가 비교적 좋으나 3령 이후가 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초기방제가 중요하다.

파밤나방 애벌레를 약제로 방제할 경우 활동성이 높은 아침이나 저녁에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며, 잎과 줄기 전체에 골고루 뿌려주되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애벌레 방제를 소홀히 하면 주변 작물에도 심각한 피해를 끼치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방제해줄 것”을 주문했고, 이상계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장은 “콩에서 발생하는 파밤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의 직권등록시험을 신속하게 실시해 농가의 약제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파밤나방 애벌레는 보통 1~2령은 황녹색, 3령 이후에는 녹색 또는 갈색을 띠며, 애벌레의 측면에 뚜렷한 흰선이 있고, 기문주위에 핑크색의 반달무의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 자란 애벌레는 35㎜ 정도이며, 성충은 5월부터 나타타기 시작해 10월까지 발생하는데, 이때를 전후해 피해가 많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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