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진행된 황금맛찰옥수수 시식회에서 참가자들이 시식을 하고 있다.

괴산서 시식회 100여명 참석
대학찰옥수수와 꼼꼼히 비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황금맛찰 옥수수 시식회가 충북 괴산군에서 열렸다.

1일에 진행된 시식회에는 100명이 넘는 농민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괴산군은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황금맛찰이 대학찰과 비교할 때 어떤 맛을 낼지가 관심사였다.

시식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직접 대학찰과 황금맛찰을 맛보며 비교를 했다. ‘찰기가 더 난 것 같다’거나 ‘더 달다’거나 하는 의견도 있었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학찰 식미가 더 낫다’는 농민도 여럿 있었다. 한 농민은 “황금맛찰이 조금 더 당도가 높은 것 같기는 한데 전체적인 맛은 대학찰이 난 것 같다”는 평가를 했다.

황금맛찰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품종이라고 한다. 또 2년간 괴산지역에서 지역적응성 시험을 거쳤다. 식량과학원 연구 담당자는 “찰기가 우수하고 항산화 성분이 많다. 색도 흰색 옥수수와 구별되는 노란색이어서 외관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금맛찰 종자 생산과 판매권은 괴산군이 가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전용실시권을 얻은 것이다. 관건은 농민들의 선택이다.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황금맛찰을 선택할 것이냐다. 식량과학원 관계자는 “금방 많은 면적에 퍼진다기보다는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학찰을 8년째 재배하고 있다는 한 농민은 “맛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쉽게 품종을 바꾼다는 게 어렵지 않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대학찰옥수는 괴산군의 대표 농특산물이다. 재배농가가 2000호에 달하고 판매액이 220억원에 이른다.

괴산=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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