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서 ‘높은 가격대’ 유지

▲ 사진은 이마트가 아오리 행사에 앞서 지난달 31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아오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8월 들어 대표적인 여름 사과인 아오리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불었던 풋사과 열풍이 올 여름에도 재현되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2일부터 일주일간 ‘풋사과(아오리)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판매 기간 동안 ‘여름에 맛보는 가을의 전령사’로 아오리를 홍보하며,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피부 노화, 변비, 소화 불량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 등 아오리의 효능도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26일, 농식품전문매장 농협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유통도 아오리 사과 첫 출하를 기념해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농협유통 역시 ‘여름 출하 사과’, ‘다양한 효능’ 등을 앞세우며 아오리를 알리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여름 아오리의 여러 효능이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던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이번에 아오리사과 첫 출하를 맞아, 후지와 홍로 등 특정 품종에 쏠리는 사과 소비를 다양하게 하고자 출하와 동시에 적극적으로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도매시장에서 아오리는 풋사과 열풍으로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유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8월 아오리 평균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평년엔 2만6600원대, 지난해엔 3만600원대였다. 올해 역시 1일 3만2248원, 2일 3만4459원 등 비교적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저장 사과 가격이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오리의 선전이 눈에 띈다.

가락시장의 이재현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최근 (풋사과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저장사과 시세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아오리는 소비량 및 발주가 증가하고 있고, 시세도 받쳐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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