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폭염이 심해 농사 짓기 힘이 들었는데 이렇게 수확을 하고보니 보람차고 좋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에서 올해 전국 첫 노지 벼 베기 행사가 열렸다. 이번 벼 베기는 지난 3월 12일 극조생종인 ‘기라라 397’ 품종을 조기재배단지 0.2ha에 심은 지 140일 만에 실시된 것이다. 이는 일반 벼 재배지보다 약 1달 정도 빠른 것인데, 올해는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수확시기도 일주일가량 빨라졌다.

조기재배로 수확된 햅쌀은 ‘하늘아래 첫쌀 순천햅쌀’ 브랜드로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농협 하나로 마트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일찍 나온 쌀이라 가격은 일반 쌀보다 30%가량 비싸게 팔린다.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시는 포트 육묘·이앙 방식으로 병해충과 기온 변화에 대응하고, 시에서 생산한 유용 미생물제를 투입해 재배방법을 개선했다”며 “앞으로 하늘아래 첫 쌀 순천햅쌀을 순천주민들에게 보내주는 의미있는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고시히까리’ 품종으로 조기재배 단지 133ha를 조성해 조기햅쌀 약 74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순천=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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