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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늘었지만 생산 과잉···재고 쌓여간다

국내 김 산업 꾸준히 성장
지난해 수출액 5억달러 달성
상반기 수출 ‘7.4%’ 늘었지만
6월 말 재고량 7420만속 달해

높은 가격 형성돼 시설량 증가
불법 양식시설 난립도 한 몫
대형 생산업체 시장 진입 영향도


국내 김 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재고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수출을 포함한 소비시장에서 소화하기 힘든 물량이다.

국내 김 산업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5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어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국내 김 재고량은 7420만속으로, 작년 동월(5350만속) 보다 38.7%, 평년(4832만속)보다 53.6% 늘었다.

이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산(2017년 10월~2018년 5월) 물김 생산량은 총 1억6791만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산 생산량인 1억4095만속 보다는 19.1% 증가했다. 올 상반기 김 수출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음에도, 재고가 쌓이는 이유다.

당초 업계에선 중국과 일본에서 김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수출 시장을 어둡게 전망했으나, 올 상반기 김 수출량은 3556만속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46만속(7.4%)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 김 재고량이 작년 보다 2000만속 이상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출량 증가는 공급 과잉을 해소할 수 없는 수준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과잉생산의 주요 원인으로 시설량 증가를 꼽았다. 2018년산 김 시설량은 101만8438책으로 전년 보다 14.7% 증가했는데, 이는 김 수출 활성화로 김 양식면허의 신규발급이 많았고, 김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시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불법 양식시설도 생산 과잉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수산업관측센터가 실시한 2017~2018 양식어장 영상판독사업 결과를 보면, 판독대상지 김 양식어장 가운데 준법시설은 59만6710책으로 전체의 64.5%를 차지했으며, 초과시설과 면허지외(이탈, 무면허) 시설을 포함하는 불법시설은 32만8734책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여기에 대형 마른김 생산업체의 시장 진입으로 2018년산 물김 산지가격은 높게 유지된 반면 도매가격은 전년 보다 낮게 형성되는 이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이에 따라 햇김이 본격 출하되는 11월까지 재고 문제가 일부 해소되지 않을 경우 김 양식어가에 직접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수출 여건을 볼 때 작년 수준의 큰 폭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 과잉생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관측센터는 이를 위한 대책으로 △불법 양식시설 정비 △양식어민들의 자율적 수급조절 유도 △해외시장 신규 수요 창출 △국내 소비시장 확대 전략 마련 등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양식 수산물 총 생산량은 157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5.5% 줄어든 수준이나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선 22% 높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밝힌 ‘2018년 상반기 양식 수산물 생산동향’에 따르면 전복이 6765톤, 우럭이 1만1064톤의 생산량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1%, 23.8% 증가했다. 전복의 경우 시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예년에 비해 성장상태도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굴은 16만7820톤, 김은 40만8447톤이 생산돼 전년 동기보다 12.5%, 5.6% 늘어났다.

반면 미역은 3~4월 기상여건 악화로 총 47만5495톤이 생산돼 전년 보다 19.3% 감소했으며, 넙치도 1만8015톤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상반기 주요 양식 수산물 수출량은 약 4만4600톤, 수출액은 약 4억5000만달러로, 전체 양식 수산물의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은 8.7%, 수출금액은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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